허정무 이사장·황선홍 감독 선임…선수 선발에 '박차'
대전 인수한 하나금융 '허정무'+황선홍 체제'…1월 4일 창단식

한국 축구의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을 지도한 허정무(64)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와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전사 황선홍(51) 감독이 대전 시티즌을 인수한 하나금융그룹 프로축구단에서 의기투합한다.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대전 시티즌의 새로운 운영을 맡은 하나금융그룹 축구단은 내년 1월 4일 오후 2시부터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창단식을 열고 구단의 새 이름과 함께 엠블럼과 유니폼을 공개한다.

재단법인으로 설립되는 하나금융그룹 축구단은 허정무 프로축구연맹 부총재가 재단 이사장을 맡아 구단을 이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의 사상 첫 16강 진출을 지휘했던 허 감독은 2010~2012년까지 인천 유나이티드 사령탑을 맡은 이후 행정가로 변신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에 이어 프로축구연맹 부총재를 맡아왔다.

허 전 부총재는 지난달 하나금융그룹의 '최종 러브콜'을 받고 이사장직을 맡기로 결정, 2012년 인천 사령탑에서 내려온 이후 8년 만에 현장으로 복귀하게 됐다.

초대 사령탑은 황선홍 감독에게 돌아갔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황 감독은 부산 아이파크, 포항 스틸러스, FC서울 등에서 사령탑으로 좋은 성적을 거둔 뒤 지난해 연말 옌볜 푸더(중국)를 잠시 맡았지만 팀 해체로 휴식기를 가졌다.

허 이사장과 황 감독은 2005~2006년 전남 드래곤즈에서 나란히 감독과 코치로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코칭스태프에는 강철 코치, 김일진 골키퍼 코치와 함께 대전 시티즌 원년 멤버 출신인 서동원 코치 등이 합류한다.

축구 대표팀 골키퍼 코치 출신인 김현태(59) 프로축구연맹 경기위원장이 유소년 축구와 선수 영입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대전 인수한 하나금융 '허정무'+황선홍 체제'…1월 4일 창단식

허정무 이사장과 황선홍 감독은 일찌감치 선수단 구성에 박차를 가한 상태다.

새로 팀이 꾸려지는 만큼 기존 선수들 가운데 18명 정도만 남겨놨다.

하나금융그룹 축구단 관계자는 29일 연합뉴스 전화 통화에서 "기존 선수들 가운데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추려 18명 정도만 함께 가기로 했다"라며 "이들 가운데 70%는 20~23세의 젊은 선수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브라질 출신의 외국인 공격수 1명은 계약을 마쳤다.

나머지 2~3명의 외국인 선수도 공격수 위주로 선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2부리그 팀인 만큼 무게감과 이름값을 함께 갖춘 선수를 데려오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K리그1에서 뛰던 대어급 선수들은 2부리그 팀으로 오는 게 부담스러워 높은 몸값을 원하고 있다"라며 "선수 영입이 쉽지 않지만 허 이사장과 황 감독이 새로운 선수 선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그룹 축구단은 내년 1월 스페인 또는 동남아에서 전지훈련을 펼치며 2020시즌 K리그2를 준비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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