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 1위 탈환 노리는 신진서,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2연승
바둑 랭킹 1위 탈환을 노리는 신진서 9단(19·사진)이 2019~2020 국민은행 바둑리그에서 개막 12연승을 달성했다.

신진서는 지난 28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대회 13라운드 3경기 4국에서 심재익 3단(21)에게 불계승을 거두면서 올 시즌 12전 전승을 기록했다. 개막 12연승은 2016년과 2017년 신진서 자신이 한 차례씩 달성한 단일 시즌 최다 연승(12연승) 타이기록이다. 2018시즌 9연승을 포함해 21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우며 자신이 세운 최다 연승 기록을 경기마다 새로 쓰고 있다.

이번 승리로 신진서는 국내 바둑 랭킹 1위 박정환 9단(26)과의 격차를 조금 더 줄였다. 신진서는 지난 11월 국내 기사 랭킹에서 박정환에게 밀려 6개월 만에 1위 자리에서 내려왔다. 하지만 이달 순위에서 8점을 추가했고 랭킹포인트 1만26점을 받아 5점을 잃으며 1만31점을 기록한 박정환을 5점 차로 다시 맹추격 중이다.

“전승이 아닌 다승왕을 목표로 하겠다”던 신진서는 다짐대로 박정환(10승)을 따돌리고 다승 선두를 굳건히 했다. KB바둑리그는 18라운드 정규 시즌을 치르고 상위 5팀이 겨루는 포스트시즌으로 열리는 만큼 남은 경기에서 신진서의 연승 행진이 얼마나 더 이어질지가 관전 포인트다.

신진서의 활약으로 신생팀 셀트리온은 홈앤쇼핑을 3-2로 꺾고 승률 5할(6승 6패)을 맞췄다. 9개 팀 중 5위다. 홈앤쇼핑(5승 6패)은 6위로 내려갔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