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엔트리 구상·상대 분석 거의 완료…빠른 축구로 본선행 도전"
김학범 감독 "올림픽 최종예선 유럽파 차출, 계속 대화 중"
2020년 도쿄 올림픽을 향한 최종 관문을 앞둔 남자 22세 이하(U-22) 축구 대표팀의 김학범 감독은 유럽 리그 소속 선수들의 차출을 놓고 각 구단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김학범 감독은 대표팀 소집 훈련이 이어진 23일 강릉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유럽에 갔을 때 (선수들의 소속팀에) 협조를 잘 구했다.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어 얘기를 많이 나눴는데, 현재로선 끝까지 가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U-22 대표팀은 내년 1월 8∼26일 태국에서 열리는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을 준비하고 있다.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여부가 결정될 이 대회에서 김 감독은 백승호(다름슈타트), 이강인(발렌시아),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등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기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 왔다.

AFC 챔피언십과 올림픽 본선 모두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의무 차출 대회가 아니라서 이들의 합류를 위해선 구단과 합의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김 감독은 지난달 홍명보 축구협회 전무와 함께 유럽에 다녀오기도 했다.

김 감독은 "아직 확답드리기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대화 채널을 계속 열어놓고 있다"면서 "선수들은 개의치 않고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학범 감독 "올림픽 최종예선 유럽파 차출, 계속 대화 중"
다른 준비는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김 감독은 9일부터 강릉에 28명의 선수를 불러 모아 AFC 챔피언십 최종 엔트리를 가리기 위한 점검을 이어왔다.

23명의 최종 엔트리는 24일 발표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속도감 있는 경기 운영을 위해 적합한 선수들을 생각하고 있다.

거의 완료 단계"라며 "빠른 축구에 맞는 선수들이 최종 명단에 들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우리 조에 강한 팀들이 들어온 건 사실이지만, 상대를 제압하고 올라가야 하는 만큼 그런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면서 "분석은 80% 이상 끝났다.

거기 맞춰서 하나씩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도전해서 기필코 얻어내야 할 운명"이라며 "선수들과 힘을 합해 모든 것을 다 동원해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갖고 오겠다"고 다짐했다.

AFC 챔피언십 조별 리그를 통과하면 단판 승부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는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에 대해서도 김 감독은 "어떤 팀이든 다 이기고 올라가야 할 팀"이라며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