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떠난 샌즈, 日 한신과 1년 110만달러 계약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를 떠난 외국인 타자 제리 샌즈(32)가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 유니폼을 입었다.

한신은 20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샌즈와 2020시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호치는 계약 기간 1년에 연봉은 110만달러(약 12억8천만원)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샌즈는 올 시즌 키움에서 139경기에 출전해 KBO 리그 타점 1위(113개), 장타율 3위(0.543), 홈런 4위(28개)를 차지하며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샌즈는 올 시즌 뒤 키움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하고 올해 연봉(50만달러)의 2배 이상을 얹어준 한신과 새롭게 손을 잡았다.

스포츠호치는 올해 타율 0.284에 홈런 12개를 친 제프리 마르테(28)를 빼곤 이렇다 할 4번 타자 후보가 없는 한신이 샌즈 영입을 통해 득점력과 장타력에 대한 고민을 어느 정도 해소할 것으로 기대했다.

샌즈는 구단을 통해 "미국 마이너리그 시절 동료였던 피어스 존슨이 한신 타이거스에서 훌륭한 시간을 보냈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며 "내년 시즌 우승하기 위해서는 득점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만큼 많은 타점으로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1루수와 외야수를 맡을 수 있다.

팀이 원하는 포지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신 팬의 열광적인 응원을 영상으로 확인했다.

앞으로 한신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다는 것에 들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