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10대뉴스] ②손흥민, 유럽 무대 한국인 최다골…亞 최고 발롱도르 22위
2019년은 유럽 축구 무대에서 손흥민(27·토트넘)이 축구 인생의 '커리어 하이'를 찍은 한 해로 기억될 만하다.

손흥민은 한국 축구의 '레전드' 차범근(66) 전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보유했던 기존 한국인 유럽프로축구 역대 최다 골(121골) 기록을 훌쩍 넘어 126호 골까지 따내 새로운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손흥민은 11월 7일 오전(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라이코 미티치 경기장에서 열린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4차전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토트넘이 1-0으로 앞선 후반 12분과 후반 16분 연속골을 터트렸다.

10월 23일 즈베즈다와 3차전 홈 경기(5-0 승)에서 두 골을 쏟아내 차 전 감독이 보유했던 한국인 최다 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손흥민은 개인 통산 122호, 123호 골을 연거푸 꽂아 새 역사를 썼고, 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득점뿐만 아니라 손흥민은 '퍼포먼스'에서도 전 세계 팬들의 탄성을 자아낼 역사적인 장면도 연출했다.

손흥민이 12월 8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번리와 2019-2020 정규리그 16라운드 홈경기에서 2-0으로 앞서던 전반 32분 터트린 득점은 '올해의 골'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손흥민은 자기 진영 페널티 지역 부근에서 볼을 잡은 뒤 '폭풍 질주'로 수비수들을 차례로 무너뜨린 뒤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슛으로 골맛을 봤다.

손흥민이 질주한 거리만 70m를 훌쩍 넘는 '원더골'이었다.

[스포츠10대뉴스] ②손흥민, 유럽 무대 한국인 최다골…亞 최고 발롱도르 22위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에게 '손나우두'라는 별명까지 붙여줬다.

브라질 축구 대표팀을 대표했던 골잡이 호나우두와 손흥민을 합성한 단어다.

이런 활약을 앞세워 손흥민은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를 뽑는 '발롱도르' 후보 30명에 이름을 올렸고, 한국, 그리스, 핀란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기자로부터 5순위 투표로 1표씩을 받아 4점을 따내 전체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존 아시아 선수 최고 순위는 2007년 이라크의 유니스 마흐무드(2점)가 기록한 29위였지만 손흥민이 22위에 이름을 올려 당당히 '아시아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