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꺾고 부임 후 첫 승…"강채림, 잠재력 크고 천부적 재능 있어"
여자축구 벨 감독 "첫 승리 행복해요…한 걸음씩 발전하겠다"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을 맡아 두 경기 만에 첫 승리를 신고한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은 결과에 만족감을 표현했다.

벨 감독은 15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여자부 2차전을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첫 승리 행복해요"라는 한국어로 소감을 밝혔다.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대만을 3-0으로 격파,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벨 감독 부임 이후 첫 승리다.

평소 자주 쓰는 "행복해요"에 이어 벨 감독은 "(경기 전) 나는 조금 긴장했어요"라는 한국어도 덧붙였다.

그는 "상대가 지난 경기 크게 진 이후 더 견고한 수비를 만들고 선수 구성에도 많은 변화를 줬다.

전방에는 빠른 선수 2명을 배치해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고 예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A매치에 데뷔하는 선수 2명을 포함해 11명이 모두 바뀌었는데, 그런 점을 고려하면 '행복해요'"라고 흡족해했다.

또 "한 골 차로 경기가 비등한 양상이 될 수 있었는데, 선수들이 잘 대처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감을 되찾았다"면서 "우리 여자 대표팀 경기에 더 많은 관중이 와 주셨으면 한다.

한 걸음씩 발전하겠다"고 말했다.

여자축구 벨 감독 "첫 승리 행복해요…한 걸음씩 발전하겠다"

벨 감독은 특히 멀티 골 활약을 펼친 강채림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강채림은 잠재력이 풍부하고, 천부적인 재능을 가졌다.

어리고 배워나갈 부분이 많다는 건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라며 "그와 함께 경기를 준비해 나갈 것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빠르고, 일대일 플레이에 능하며, 결정력을 지닌, 제 플레이 스타일과 잘 맞는 선수"라며 "전술적인 학습이 필요한데, 경험을 통해 발전시키면 좋을 것이다.

치열한 상황에서 현명한 결정을 내리는 부분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2경기에서 연패를 당한 대만 대표팀의 에치고 가즈오 감독은 "일본, 한국과 경기하며 많이 배웠다.

한국의 경우 선수들의 피지컬이 매우 좋아보였다"면서 "우리 선수들의 컨디션이 더 좋았다면 더 나은 경기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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