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매직, 인도네시아 무찌른 베트남 시민들의 환호 / 사진=연합뉴스
박항서 매직, 인도네시아 무찌른 베트남 시민들의 환호 / 사진=연합뉴스
베트남 축구대표님이 60년 만에 동남아시안(SEA)게임에서 우승하며 명실공히 동남아 축구 최강자로 거듭났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리자이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9 동남아시안(SEA) 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왕좌를 두고 격전을 펼쳤다.

전반 39분 도안 반 하우의 선제골과 후반 14분 베트남 주장 도훙중의 추가골, 그리고 후반 28분 도안 반 하우가 다시 쐐기골로 골망을 가르며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

베트남 축구는 1959년 태국에서 열린 첫 대회를 베트남공화국(남베트남)이 제패한 후 무려 60년 동안 금메달과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박항서 감독이 부임한 이후 큰 부흥기를 맞은 베트남 축구는 결국 SEA 왕좌를 통일 베트남으로서는 처음으로 오르게 됐다.

한편, 지난 2017년 베트남 A대표팀과 23세 이하 대표팀 겸직으로 사령탑에 오른 박항서 감독은 201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베트남 축구의 희망이 되었다. 특히 이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위에 오르면서부터는 베트남의 국민적 영웅이 되었다.

이번 대회에서 B조에 속한 베트남은 브루나이(6-0승), 라오스(6-1승), 인도네시아(2-1승), 싱가포르(1-0승)에 모두 승리하며 4연승의 조1위로 수월하게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특히 조별리그 최종전인 태국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해 4강에 올랐다. 그리고 4강에서 캄보디아까지 꺾으며 결승에 가장 먼저 올라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