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골프 세계 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30·북아일랜드·사진)가 역대 최고 골퍼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를 꼽았다. 9일(현지시간) 미국 골프채널 프로그램 ‘모닝 드라이브’에 출연해서다.

매킬로이는 이날 “잭 니클라우스와 우즈 중 누가 더 뛰어난 선수인가”라는 질문에 주저 없이 우즈를 꼽았다. 니클라우스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73승을 거둔 ‘살아 있는 전설’이다. 이 중 메이저 대회 우승이 18차례로 역대 최다 규모다. 우즈는 지난 10월 일본에서 열린 조조챔피언십에서 PGA투어 통산 최다승(82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메이저 대회에서 15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린 후 니클라우스가 세운 메이저 대회 최다승 기록 경신에 도전하고 있다.

PGA투어 선수들은 우즈가 메이저 대회에서 추가 승수를 쌓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닷컴이 지난 9월 PGA투어 선수 5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무기명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73%가 “우즈는 메이저 대회에서 또 우승할 것”이라고 답했다.

매킬로이는 “2000년과 2001년 우즈의 경기를 본다면 어떤 선수도 그를 능가할 수 없다”며 “우즈는 영원한 최고의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우즈의 82승이 니클라우스의 메이저 18승보다 훨씬 더 인상적”이라고 덧붙였다. 매킬로이는 올해 PGA투어에서 4승을 올리며 2019-2019시즌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