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공백 지우며 올 시즌 최다인 20점 활약
기회 놓치지 않은 전새얀 "할수록 자신감이 생겨요"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의 레프트 전새얀(23)은 "할수록 자신감이 생긴다"며 활짝 웃었다.

도로공사는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선두 GS칼텍스에 세트 스코어 3-1로 일격을 가하고 5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다.

도로공사는 외국인 선수 테일러 쿡이 4경기 연속 결장했지만, 이 기간 3승 1패를 수확하며 오히려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토종 선수들이 똘똘 뭉친 가운데 테일러의 공백을 빈틈없이 메워낸 전새얀의 공이 컸다.

전새얀은 이날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인 20점을 터트리며 펄펄 날았다.

4경기째 거듭된 전새얀의 활약을 지켜본 김종민 감독은 "기대한 것의 150% 이상을 해주고 있다"며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사실 김 감독은 전새얀의 잠재력을 인정하면서도 외국인 선수와 박정아, 문정원이 버티고 있어서 기회를 주고 싶어도 주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테일러의 부상 이탈이 전새얀에게는 기회가 됐다.

준비하고 있었던 전새얀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김 감독은 "전새얀이 어제도 휴대전화로 상대 팀을 분석하더라"며 "전에도 한 번씩 들어가면 자기 몫을 잘했는데,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찾아온 기회를 자기 것으로 만든 것 같다.

확실히 보는 눈이 좋아지고 자신감도 많이 생겼더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전새얀은 김 감독의 칭찬을 전해주자 "팀에서 만들어준 영상이다.

많이 보면 도움이 될 것 같아서 혼자 보면서 분석했다"며 "블로킹할 때와 수비 위치를 잡는 데 확실히 도움이 됐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는 "최근 들어 경기 많이 뛰어서 좋다.

주변에서도 많이 알아봐 주고, 팬들의 관심이 커진 것 같다"면서 "처음에는 이런 관심이 부담됐다.

그런데 하면 할수록 이제는 부담감보다는 자신감이 생긴다"고 했다.

전새얀은 "앞서 3경기는 부담이 돼서 많이 못 보여드린 것 같은데, 오늘은 초반부터 잘 치고 나가서 조금 더 자신감을 갖고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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