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라이스 감독은 MVP 투표에서 김보경에게 '한표'
모라이스 감독이 꼽은 전술가 김병수 감독, 모라이스에게 '투표'
김병수 강원FC 감독이 자신을 프로축구 K리그1 최고의 전술가로 지목한 조제 모라이스 전북 현대 감독에게 'K리그1 감독 투표'의 한 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모라이스 감독은 2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19 대상 시상식에서 감독·주장·미디어 투표 결과 최종 점수 32.67점을 받아 29.78점을 따낸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을 제치고 'K리그1 감독상'을 받았다.

모라이스 감독은 감독 투표 12표 가운데 5표, 주장 투표 12표 가운데 3표, 미디어투표 101표 가운데 32표를 얻어 환산점수 100점 만점에 32.67점을 획득했다.

반면 김기동 감독은 감독 투표 3표, 주장 투표 4표, 미디어투표 31표를 받아 29.78점으로 아쉽게 상을 놓쳤다.

모라이스 감독은 미디어 투표와 주장 투표에서는 박빙이었지만 감독 투표에서 지지를 더 받아 K리그1 데뷔 해에 감독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모라이스 감독에게 투표한 지도자는 함께 감독상 후보에 올라 경쟁한 최용수 FC서울 감독과 김기동 감독, 김병수 감독, 이임생 수원 삼성 감독, 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등 5명이었다.

공교롭게도 모라이스 감독이 감독상 수상 직후 인터뷰에서 K리그1 최고의 전술가로 꼽은 김병수 감독은 모라이스 감독에게 투표했다.

김병수 감독은 감독상 후보에 오르지 못했지만 '병수볼'이라는 별명의 화끈한 공격 축구로 강원의 파이널A 진출을 이끌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미디어 투표를 제외한 감독 및 주장 투표는 38라운드 최종전을 앞둔 지난달 28일 마감돼 K리그1 우승팀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에서 투표가 이뤄지면서 한 시즌을 치른 지도자와 선수들의 객관적인 평가가 녹아들 수 있었다.

김종부 경남FC 감독, 안드레 대구FC 감독, 최윤겸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은 김기동 감독에게 표를 던졌다.

모라이스 감독이 꼽은 전술가 김병수 감독, 모라이스에게 '투표'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는 김보경(울산)이 감독 투표와 주장 투표는 물론 미디어 투표에서도 월등하게 '경쟁자'인 문선민(전북)을 앞질렀다.

김보경은 모라이스 감독, 김병수 감독, 최용수 감독, 이임생 감독, 최윤겸 감독에게 표를 받았다.

더불어 주장 투표에서는 오범석(강원), 한희훈(대구), 염기훈(수원), 박진포(제주), 배슬기(포항)의 지지를 받았다.

여기에 김보경은 미디어투표 101표 가운데 43표를 가져가면서 환산점수 100점 만점에 42.03점을 받아 문선민(전북·24.38점), 세징야(대구·22.80점), 완델손(포항·10.79점)을 크게 앞섰다.

모라이스 감독이 꼽은 전술가 김병수 감독, 모라이스에게 '투표'
모라이스 감독이 꼽은 전술가 김병수 감독, 모라이스에게 '투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