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는 수원에 4-1 역전승…성남은 '꼴찌' 제주에 3-1 완승
'생존왕' 인천, 10위로 K리그1 잔류 확정…경남은 승강 PO로(종합)
인천 유나이티드가 경남 FC와의 '잔류 결정전'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K리그1 10위로 생존을 확정했다.

인천은 30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파이널B 최종 3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경남과 0-0으로 비겼다.

이 경기 전까지 승점 33으로 경남에 승점 1 앞선 10위였던 인천은 승점 1을 더하며 승점 34를 기록, 경남(승점 33)에 우위를 유지하며 10위를 확정했다.

유상철 감독이 췌장암 투병 사실을 밝힌 이후 첫 경기인 24일 상주 상무를 2-0으로 잡고 생존에 한발 다가섰던 인천은 2경기 무패로 '생존왕'의 저력을 뽐냈다.

2017년 2부리그 우승으로 지난해 승격, 첫해 2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던 경남은 올해는 기세를 잇지 못하며 11위에 그쳐 2014년 이후 5년 만에 승강 플레이오프(PO)로 밀렸다.

경남은 이날 K리그2 PO에서 FC 안양을 꺾은 부산 아이파크와 12월 5일 오후 7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승강 PO 1차전 원정을 치른 뒤 12월 8일 오후 2시 창원축구센터에서 2차전을 펼쳐 1부 잔류에 도전한다.

이겨야만 하는 경남이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며 좋은 기회를 만들어갔으나 결정력이 부족했다.

전반 4분 쿠니모토가 올린 오른쪽 코너킥에 고경민이 감각적으로 왼발을 갖다 대 방향을 바꿨으나 위로 떴다.

전반 26분엔 페널티 아크 왼쪽 프리킥에선 쿠니모토가 헛발로 속임수를 준 뒤 김효기가 살짝 밀어준 공을 김승준이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봤지만,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강한 압박으로 맞서는 인천의 골문을 열지 못하던 경남은 벤치에 앉혔던 주포 제리치를 전반 36분 교체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인천도 전반 41분 김진야를 명준재로 바꾸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으나 전반은 두 팀 모두 소득 없이 마쳤다.

후반 들어 공방전이 이어진 가운데 경남은 후반 16분 고경민을 배기종으로, 인천은 2분 뒤 김호남을 케힌데로 교체하며 한 골을 노렸다.

경남은 후반 36분 페널티 아크 왼쪽 좋은 위치 프리킥 상황에서 쿠니모토의 왼발 슛이 이태희 골키퍼 정면으로 가며 아쉬워했다.

벽을 쌓았던 인천 선수의 손에 공이 맞아 비디오판독(VAR)이 시행됐으나 페널티킥이 선언되지는 않았다.

경남은 마지막 힘을 짜내며 쉴 새 없이 골문을 두드렸지만, 후반 44분 김종필, 후반 추가 시간엔 조재철의 슈팅이 연이어 골대 위로 벗어나며 끝내 한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생존왕' 인천, 10위로 K리그1 잔류 확정…경남은 승강 PO로(종합)
상주시민운동장에서는 상주 상무가 수원 삼성과 최종전에서 김경중과 김건희의 '더블 멀티골' 행진을 앞세워 4-1 역전승을 거뒀다.

상주(승점 55)는 파이널B에서 가장 높은 7위로 시즌을 마감했고, 수원(승점 48)은 8위를 차지했다.

전반 3분 만에 수원의 한석희에게 선제골을 내준 상주는 전반 13분 김경중의 동점 골에 이어 후반 44분 김건희가 친정팀을 상대로 역전 결승 골을 뽑아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상주는 후반 14분 김경중의 쐐기 골과 후반 36분 김건희의 마무리 득점까지 이어지면서 골 잔치를 끝냈다.

탄천종합운동장에서는 성남FC가 K리그1 '꼴찌'를 확정해 내년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된 제주 유나이티드에 3-1 승리를 따냈다.

전반 30분 이창용의 선제골과 전반 43분 이재원의 결승 골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성남은 후반 22분 제주 안현범에게 추격 골을 내줬지만 '결승 골 주인공' 이재원이 후반 42분 쐐기 골로 멀티 득점에 성공하며 2골 차 승리를 마무리했다.

성남(승점 45)은 최종 9위로 시즌을 끝냈고, 최하위 제주(승점 27)는 최종전에서도 승점을 쌓지 못했다.

'생존왕' 인천, 10위로 K리그1 잔류 확정…경남은 승강 PO로(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