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고교야구, 투수 1명당 투구수 주 500개로 제한

'투혼으로 포장된 혹사' 논란이 일었던 일본 고교야구 대회가 결국 투구 수 제한을 도입하기로 했다.

30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고교야구연맹은 내년부터 연맹이 주최하는 공식 대회에서 투수 1명이 일주일 동안 던지는 투구 수를 500개로 제한하는 규정을 시행한다.

또 투수들이 3일 연속으로 투구할 수 없도록 일정을 조율하기로 했다.

연맹은 이 규정을 3년간 시범적으로 운영하면서 의학적 자료를 수집하고, 필요에 따라 투구 수 제한을 강화할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고교야구가 투구 수 제한을 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일본 니가타현 고교야구연맹이 자체적으로 현 주관 대회에서 한 투수의 경기당 투구 수를 100개로 제한하는 규정을 도입하려고 했지만, 전국연맹의 요청으로 철회했다.

대신 일본고교야구연맹은 니가타현 연맹 출신 인사를 포함한 투수 부상 방지 조사 위원회를 꾸려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했고, 이를 만장일치로 수용해 이번 투구 수 제한 규정을 도입했다.

스즈키 다이치 일본 스포츠청장관은 "여전히 투수들이 한 경기에서 170개의 공을 던질 수 있다"며 "규정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투구 수를 더 엄격히 제한하는 방안을 도입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해 고시엔 대회에서는 우완 투수 고세이 요시다가 6경기에서 881개의 공을 던져 찬사를 받았지만, 동시에 혹사 논란에 휩싸였다.

고교 시절 혹사당한 투수 상당수가 다치거나 수술을 받는다는 것도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키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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