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기업인을 새 수장으로 맞게 됐다.

KPGA는 신임 회장 단독 후보인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이 제18대 KPGA회장에 당선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경기 성남시 KPGA빌딩에서 열린 대의원 총회에서 참석 대의원 139명 전원의 찬성표를 받았다. 협회 정관에 따라 후보자가 단독일 경우에는 200명 대의원 중 과반 이상이 투표해 과반 이상의 찬성표를 얻으면 당선된다. 신임 회장 임기는 2020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4년이다.

구 신임 회장 당선자는 1955년생으로 경기고와 한국외대 영어학과를 졸업했다. 세일산업 대표이사, 한성 회장, 예스코 회장을 거쳐 지난해부터 예스코홀딩스 회장을 맡고 있다. 예스코홀딩스는 LS그룹 계열의 도시가스사업부문 지주사다. 14대 한국도시가스협회장도 맡고 있다. 기업인이 KPGA 회장을 맡는 건 2011년 물러난 박삼구 12·13대 회장(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이후 9년 만이다. 13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협회도 김상열 호반건설그룹 회장이 이끌고 있어 남녀 골프 협회 모두 기업인 출신 수장 시대를 열게 됐다.

구 신임 회장 당선자는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동생인 고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4남이다. 골프 구력 35년에 핸디캡 +5의 수준급 골퍼이기도 하다. 12대 KLPGA협회장을 지낸 구자용 LS네트웍스 회장과는 동갑내기 4촌 지간이다.

구 신임 회장 당선자는 “회원, 선수, 스폰서, 갤러리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협회로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도전을 함께 하고자 한다”며 KPGA의 위상 확립, 투어 활성화 정책, 행정 개선에 힘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KPGA코리안투어 활성화를 위해 내년에는 2019년(15개)보다 대회 수를 5개 이상 늘리고 임기가 끝나는 2023년에는 25개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각오다. “미국·유럽·일본·아시아·호주·선샤인(남아공)투어와 함께 세계 7대 투어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코리안투어 위상을 제고시키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이를 위해 “미국 사례를 참고해 체계화된 교육시스템을 도입하고 회원 복지 혜택도 금적전인 부분을 넘어 다양한 혜택을 신설 및 확대하겠다”고 공언했다. 행정 개선에 대해선 “협회 임직원 모두가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기업의 경영 시스템을 도입해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사무국을 만들고 사무국을 이끌 전문 경영인도 영입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구 신임 회장 당선자는 “기업인으로서 경영 능력과 자원을 모두 쏟아 KPGA 및 투어가 세계 중심 투어로 성장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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