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 타자 김재환 "타순 바뀌어도 똑같아…으쌰으쌰 분위기"
'톱타자 출격' 이정후 "치던 대로 적극적으로 할 것"
절정의 타격감으로 야구 국가대표팀 톱타자 자리를 꿰찬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적극적으로 칠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정후는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3차전 멕시코와의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다.

이전까지 이정후는 3번 타자로 출전하면서 5경기 타율 0.471, 출루율 0.571로 맹활약을 펼쳤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지난 12일 대만에 0-7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뒤 타순 변경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좋은 타격감으로 많은 출루를 하는 이정후에게 리드오프를 맡기기로 했다.

타순은 이정후(중견수)-김하성(유격수)-김재환(지명타자)-박병호(1루수)-김현수(좌익수)-양의지(포수)-최정(3루수)-민병헌(우익수)-박민우(2루수) 순이다.

이정후는 "치던 대로 적극적으로 칠 생각이다.

투수의 공을 오래 봐야 하지만, 공 가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공략하려고 한다.

볼넷을 고르는 것보다 안타를 쳐서 나가는 게 낫다"고 말했다.

이어 "사구도 안 피하고 맞을 생각"이라며 출루에 대한 강한 의지를 불태웠다.

이정후는 키움에서 한국시리즈까지 모두 소화하고 대표팀에 합류했다.

체력을 회복할 시간이 없었다.

이에 대해 이정후는 "많은 경기를 뛰었지만 체력적으로 괜찮다"며 의연함을 보였다.

'톱타자 출격' 이정후 "치던 대로 적극적으로 할 것"
5번에서 3번으로 이동한 김재환은 "타순이 바뀌어도 똑같다.

작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도 5번에서 치다가 3번으로 갔다"고 타순 조정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 모두 '으쌰으쌰 이기자' 하는 분위기다.

타순 변경에 대해서는 크게 개의치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컨디션과 비교해 성적이 안 나오고 있지만 괜찮다"고 상태를 전한 김재환은 '작은 스윙'으로 남은 경기에 임할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김재현 타격 코치는 타자들에게 '도쿄돔에서는 작게 스윙해서 정확한 타격을 하자'고 조언한 바 있다.

김재환은 "가볍게 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