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부 챔프전 1차전 승리 팀 우승 확률 72.2% 남자배구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막판 극적으로 1위를 차지한 덕분에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를 무라드 칸(등록명 무라드)에서 막심 지가로프(등록명 막심)로 바꿀 시간을 얻었다. 29일 OK금융그룹과 챔피언결정(5전 3승제) 1차전을 앞둔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막심이 대한항공의 통합 4연패에 도움을 줄 선수라고 소개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막심이 이제 팀에 합류한 지 일주일 됐다. 손발 맞추는 데 집중했는데, 막심 스타일이 우리와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많아서 (적응에)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이번 챔프전에 많이 도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우리는 스피드 배구를 하는 팀이고, 막심은 거기에 맞는 기술을 갖춘 선수다. 스피드가 잘 맞아떨어진다. 또한 해외 경험이 많아서 상황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고 덧붙였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프전에 직행한 대한항공의 약점은 경기 감각이다. 실제로 여자부 1위 현대건설은 28일 플레이오프를 거치고 올라온 흥국생명을 맞아 1세트와 2세트를 맥없이 내줬다가 내리 세 세트를 따내 간신히 승리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경기 감각은 마치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다. 자전거를 오래 안 타도 문제없이 금방 다시 적응한다. 우리는 (V리그 최초의) 통합 4연패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상대(OK금융그룹)는 그걸 못 하도록 막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역대 V리그 남자부 챔프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건 18번 가운데 13번(72.2%)이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제일 중요한 건 오늘 경기다. 오늘 코트에서 상대보다 잘한다면 이길 것"이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오기노
올 시즌 여자배구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은 절친한 양효진(34·현대건설)과 김연경(36·흥국생명)의 맞대결로 주목받는다. 김연경은 7번째, 양효진은 5번째 챔피언결정전을 치르지만 둘이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이 처음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난 2006-2007시즌에는 양효진이 프로에 입문하기 전이었고, 2010-2011시즌에는 김연경이 국외 리그에서 뛰고 있었다. 28일 열린 1차전에서는 양효진이 웃었다.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에 세트 점수 3-2(18-25 14-25 25-20 25-20 16-14) 대역전승을 거뒀다. 양효진은 경기를 마친 뒤 "저와 언니의 맞대결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런 생각을 버리고 팀으로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부담을 너무 가질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마, 위파위, 정지윤, 이다현 등 모든 선수가 잘해줘서 오늘도 이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연경은 정관장과의 플레이오프(PO) 3차전이 끝나고 "경기 전 효진이와 통화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언니를 응원한다'고 하더라. 아마도 현대건설이 정관장을 응원한 모양"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양효진은 웃으며 "언니는 막기 어렵고 (김)수지 언니도 노련하니까 솔직히 '흥국생명이 올라와서 좋다'는 생각은 안 했다"면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응원은 했다"고 말했다. 앙효진은 "언니가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을까 했는데 오늘도 잘해서 '역시 언니는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양효진은 2015-2016시즌 이후 8년 만에 밟은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온전히 즐기고픈 마음이다. 현대건설은 2019-2020시즌과 2021-2022시즌에도 정규리그 1위에 올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리그
"다음 경기도 5세트까지 갈 계획입니다. "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28일 챔피언결정(5전 3승제) 1차전에서 흥국생명에 세트 점수 3-2(18-25 14-25 25-20 25-20 16-14) 역전승을 거둔 뒤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정관장과 플레이오프 3경기를 치른 흥국생명의 체력적인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겠다는 것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흥국생명은 1, 2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체력 문제를 보이며 현대건설에 3∼5세트를 내리 내줬다. 풀세트 끝에 역전패한 흥국생명 선수들이 2차전에서 느낄 피로감은 더 심할 터다. 강 감독은 "농담이지만, 그런 식으로 물고 늘어져야 한다"면서 "오늘도 선수들이 끝까지 물고 늘어진 게 승리 요인이었다"고 돌아봤다. 1, 2세트를 내준 뒤에도 조급해하기보단 경기를 조금이라도 길게 가져가 흥국생명의 체력을 깎는 데 집중했다. 강 감독은 "3세트에서는 작전은 주문할 게 없었다"면서 "선수들에게 '오늘 한 세트라도 이기고 2차전에서는 한 세트를 더 이기자. 그러다 보면 4, 5차전까지 갈 수 있는 상황이 온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강 감독은 "기선제압을 했으니까 더 밀어붙여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강 감독은 1세트 이후 미들 블로커 양효진과 이다현의 자리를 맞바꾼 데 대해선 "효진이가 김수지 앞에서는 성공률이 낮은데 이주아 앞에서는 높게 나온다. 확률적으로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포인트로 꼽았던 정지윤(9점),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8점)에 대해선 "괜찮은 것 같다. 잘 버텨줬다"고 어깨를 두드렸다. 한편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큰 기회를 놓친 것 같다. 중요한 순간에 아쉬운 선택들이 많았다"고 아쉬워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시작은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