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 9경기와 준결승·결승전까지 11연승
남자컬링, 일본 대파하고 아·태선수권 '전승 우승'
한국 남자컬링 대표팀(경북체육회·스킵 김창민)이 2019 아시아·태평양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일본을 대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9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결승전에서 일본(스킵 마쓰무라 유타)을 8엔드 만에 11-2로 꺾었다.

김창민(스킵), 이기복(리드), 김학균(세컨드), 이기정(서드)으로 구성된 한국은 5엔드까지 5-0으로 앞서갔다.

3·4·5엔드에 각각 2점, 1점, 2점을 따내고 일본에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6엔드에 일본에 2점을 준 한국은 7엔드에 4점을 대거 올렸고, 8엔드에 2점을 추가했다.

일본은 9엔드와 10엔드를 포기하고 한국에 승리를 넘겼다.

한국 남자컬링 대표팀은 2017년에 이어 2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당시에도 한국 남자컬링 대표팀은 경북체육회였다.

서울시청이 남자컬링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지난해에는 이 대회에서 동메달을 기록했다.

한국 남자컬링은 10팀이 겨룬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내년 3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세계남자컬링선수권대회 직행권을 따냈다.

이번 대회 2위 일본과 3위 중국은 내년 1월 핀란드 로흐야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예선전에서 다시 출전권을 노린다.

남자컬링, 일본 대파하고 아·태선수권 '전승 우승'
앞서 남자컬링 대표팀은 예선에서 9전 전승을 거뒀고, 준결승에서 중국을 꺾었다.

이번 대회에서 남자 대표팀은 예선 2차전에서 일본을 8-6으로 잡았고 결승에서 또 이겨 2연승을 거뒀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경북체육회 남자컬링은 2018-2019시즌에는 '지도자 갑질' 영향으로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하지 못해 태극마크를 놓쳤지만, 2019-2020시즌 선발전에서 다시 태극마크를 탈환했다.

평창동계올림픽 멤버인 성세현과 오은수가 입대로 자리를 비우면서 기존 김창민 스킵과 이기복에, 이기정과 김학균을 영입해 전력을 재정비했다.

이기복과 이기정은 쌍둥이 형제다.

이 대회에 함께 출전한 여자컬링 대표팀(경기도청·스킵 김은지)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부 결승전에서는 중국이 일본을 10-3으로 꺾고 금메달을 가져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