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3명 놓고 결선 재투표까지 했으나 불발
정관 보완하고 이사 충원한 후 뽑기로
국기원 이사장 선출 또 무산…해 넘길 듯

국기원 이사장 선출이 또 불발됐다.

정관을 손질하고 이사를 충원한 뒤 다시 이사장을 뽑기로 하면서 해를 넘길 가능성이 커졌다.

국기원은 8일 서울 강남구 국기원 제2강의실에서 2019년도 제11차 임시이사회를 열고 신임 이사장을 선출하려 했으나 결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달 30일 열린 10차 임시이사회에서 무산된 이사장 선출을 이날 다시 안건으로 올렸지만, 적임자를 찾는 데 또다시 실패했다.

국기원 이사장은 최고 의사 결정기구인 이사회 수장으로, 재적 이사 과반수 찬성으로 이사 중에서 선출하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승인을 얻어 취임한다.

이날 이사회에는 현 국기원 재적 이사 21명이 모두 출석했다.

이사장 후보는 세 명이 나왔다.

지난 이사회에서 후보로 추천받았으나 과반 득표를 하지 못했던 김성태, 전갑길 이사가 다시 도전했고 손천택 이사가 새로 입후보했다.

투표에 앞서 이사진은 1차 투표에서 재적 이사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득표자 2명을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하기로 뜻을 모았다.

결선 투표는 최대 2회를 하고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부결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날 이사장을 뽑지 못하면 후보자의 투표권 행사 제한 등 논란의 소지가 있는 현 정관을 보완하고, 최대 9명의 이사를 추가로 선임한 뒤 이사장을 선출하기로 했다.

투표자가 18명인 1차 투표에서는 김성태, 전갑길 이사가 6표씩을 얻고, 손천택 이사가 4표를 받았다.

2표는 기권표였다.

과반 득표자가 없어 상위 득표자 2명인 김성태, 전갑길 이사를 놓고 결선 투표가 진행됐다.

19명이 투표한 결선 투표에서는 김성태 이사 7표, 전갑길 이사 6표, 기권 6표가 나와 재투표를 했으나 결과가 똑같아 결국 이번 이사회에서 이사장 선출은 부결됐다.

이로써 연내 이사장 선출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

국기원 관계자는 "정관 개정 및 신규 이사 선임 절차 등을 고려하면 올해 안에 새 이사장을 뽑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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