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에서 150야드 파 4홀…'전원 노 보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총상금 975만달러) 2라운드 10번 홀(파4)이 불과 150야드 거리로 짧아진 가운데 진행돼 이글, 버디가 속출했다.

26일 일본 지바현 인자이시의 아코디아 골프 나라시노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2라운드 경기는 원래 25일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전날 200㎜가 넘는 폭우가 내리는 바람에 경기가 열리지 못하고 대회 사흘째에야 2라운드가 시작됐다.

안전상의 이유로 코스 내에 관중을 입장시키지 않고 진행된 이날 2라운드에서 특이한 점은 10번 홀이었다.

이 홀은 원래 376야드지만 전날 폭우로 인해 코스 왼쪽의 워터 해저드가 넘쳐흘러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불가능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닷컴에 따르면 "132명의 스태프가 코스 복구에 최선을 다했지만 10번 홀은 결국 150야드로 거리를 줄인 가운데 치르게 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거리를 줄였다고 해서 이 홀을 '파3'로 변경할 경우 투어 각종 통계 등에 영향을 주게 되므로 원래대로 '파4'로 진행했다.

웬만한 파 3홀 거리를 파4로 진행하면서 이날 10번 홀은 '서비스 홀'이 됐다.

결국 조조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10번 홀은 이글만 16개가 나왔고 버디 52개에 파는 8개밖에 없었다.

이 홀에서 타수를 잃은 선수는 없었다.

27일 3라운드와 28일 4라운드에는 10번 홀을 다시 376야드로 원상복구 한 가운데 경기가 치러질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