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출전 대회인 조조 챔피언십서 통산 82승 도전…강성훈 1R 공동 4위
우즈, 보기 3개로 시작·버디 9개로 만회…공동 선두(종합)
타이거 우즈(미국)가 일본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날 공동 선두에 오르며 '골프 황제'의 품격을 보여줬다.

우즈는 24일 일본 지바현 인자이시의 아코디아 골프 나라시노 컨트리클럽(파70·7천41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총상금 975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3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우즈는 버디만 6개 친 게리 우들랜드(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

우즈는 지난 8월 2018-2019시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인 BMW 챔피언십 이후 무릎 관절경 수술을 받은 뒤 약 두 달 만에 처음으로 대회에 나왔다.

일본에서 처음으로 열린 PGA 투어 정규대회인 조조 챔피언십은 우즈의 2019-2020시즌 첫 대회다.

조조 챔피언십은 지난 20일 제주도에서 끝난 더 CJ컵(총상금 975만달러)을 이어 열린 PGA 투어의 '아시안 스윙' 두 번째 대회다.

시작은 우울했다.

10번 홀(파4)에서 출발한 우즈는 첫 3개 홀에서 연속 보기를 쏟아내며 3오버파로 삐걱거렸다.

그러나 14번 홀(파5)에서 시즌 첫 버디를 잡아내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뒤바뀌었다.

우즈는 15번 홀(파4)과 16번 홀(파3)까지 3개 홀 연속 버디 행진을 벌였다.

18번 홀(파5)에서 추가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전반을 마쳤다.

우즈, 보기 3개로 시작·버디 9개로 만회…공동 선두(종합)
후반에도 좋은 분위기가 이어졌다.

우즈는 3∼5번 홀에서 또 3연속 버디를 잡았다.

특히 4번 홀(파4) 버디 퍼트에 성공했을 때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7번 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단독 선두가 됐다.

우즈는 마지막 9번 홀(파4)에서 티 샷이 나무를 맞고 페어웨이 쪽으로 굴러오는 행운까지 누리며 버디를 잡고 플레이를 마쳤다.

경기 후 우즈는 "출발은 아주 좋지 않았다.

나쁜 샷을 계속했다"며 "이후 공을 치는 게 좋아졌다.

퍼팅이 정말 좋았다.

좋은 퍼트를 아주 많이 했고 공이 잘 굴러갔다"고 말했다.

우즈가 기세를 몰아 조조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면, 시즌 첫 승과 함께 PGA 투어 통산 82승을 기록하게 된다.

이 경우 우즈는 2002년 세상을 떠난 샘 스니드(미국·통산 82승)와 나란히 PGA 투어 최다승 타이기록을 이룬다.

2006년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 던롭피닉스 토너먼트 이후 13년 만에 일본 무대에서 선 우즈는 매 홀 구름 관중의 열띤 응원을 받으며 플레이했다.

버디 퍼트를 넣었을 때는 가볍게 손을 흔들며 환호에 답했다.

우즈, 보기 3개로 시작·버디 9개로 만회…공동 선두(종합)
일본을 대표하는 PGA 투어 선수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5타를 치고 단독 3위에 올랐다.

강성훈(32)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7타를 기록, 대니얼 버거(미국), 라이언 파머(미국)와 함께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다.

강성훈도 1번 홀(파4)을 보기로 시작했지만, 2·3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고 6번(파5), 8번(파4)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남은 홀은 모두 파로 막았다.

더 CJ컵에서 우승한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준우승자 교포 대니 리(뉴질랜드)는 안병훈(28)과 함께 이븐파 70타로 공동 25위에 자리했다.

지난 시즌 PGA 투어 신인왕을 거머쥔 임성재(21)은 박상현(36)과 나란히 1오버파 71타로 공동 33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주 일본오픈에서 우승한 재미교포 김찬(미국)도 공동 33위다.

우즈, 보기 3개로 시작·버디 9개로 만회…공동 선두(종합)
조조 챔피언십에서 새 시즌을 출발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오버파 72타로 공동 47위에 그쳤다.

우즈, 매킬로이와 함께 저팬 스킨스 게임에 출전해 우승한 제이슨 데이(호주)는 공동 58위(3오버파 73타)에 머물렀다.

김시우(24)는 공동 73위(6오버파 76타)로 부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