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일 9회말 끝내기 안타…두산, KS 1차전 승리
오재일이 9회 말에 극적인 끝내기 안타를 쳐 두산 베어스에 한국시리즈(KS) 1차전 승리를 선물했다.

두산은 22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서 9회 말 1사 만루에 터진 안타로 키움 히어로즈를 7-6으로 꺾었다.

6-1로 앞서가던 두산은 6회와 7회 연속해서 실점하며 6-6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승리는 챙겼다.

연장전도 치르지 않았다.

두산은 9회 말 선두타자 박건우가 상대 유격수 김하성의 실책으로 출루하며 기회를 잡았다.

김하성은 높이 뜬 공의 낙구 지점을 착각했다.

후속타자 정수빈은 상대 내야진의 압박 속에서도 1루수와 투수 사이로 번트 타구를 보냈다.

1루수 박병호와 투수 오주원이 주춤한 사이, 정수빈은 전력 질주했고 비디오 판독 끝에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호세 페르난데스는 무사 1, 2루에서 빗맞은 투수 땅볼을 쳤고, 이 사이 주자가 2루와 3루로 향했다.

그러나 키움이 '1루 스리피트 라인 침범'을 확인하고자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페르난데스가 파울 라인 안쪽으로 달린 장면이 확인되면서 주자는 다시 1루와 2루로 돌아왔다.

1사 2, 3루가 될 상황이 1사 1, 2루로 변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에 항의하다가 '비디오 판독 결과에 항의하면 퇴장을 명령한다'는 규정에 따라 더그아웃에서 물러났다.

김재환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고 타석에 오재일이 들어섰다.

오재일은 키움 좌완 오재일의 초구를 공략했고 타구는 중앙 펜스 쪽으로 날아갔다.

치열한 승부를 끝내는 안타였다.

1982년부터 지난해까지 KS에서는 1차전 승리 팀이 35차례(1982년 1차전은 무승부, 1984년에는 KS 없이 전후기 통합우승) 중 26번 우승을 차지했다.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4.3%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기분 좋은 확률을 손에 넣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