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이클, 아시아선수권 금메달 13개로 종합 우승
한국 사이클이 성인 국가대표와 주니어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2020 아시아 트랙 선수권대회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17일부터 21일까지 충북 진천선수촌 벨로드롬에서 열린 2020 아시아트랙선수권에서 엘리트·주니어 합계 금메달 13개, 은메달 12개, 동메달 6개 등 총 31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한국이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아 사이클 강국으로 우뚝 섰고, 일본(금메달 7개·은메달 3개·동메달 6개)과 중국(금메달 6개·은메달 9개·동메달 4개)이 뒤를 이었다.

이번 대회는 2020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한 포인트를 부여하는 대회여서 아시아 정상급 선수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21일 열린 남자 엘리트 매디슨에서는 김유로·신동인이 극적인 역전승으로 한국에 마지막 금메달을 안겼다.

매디슨은 두 명의 선수가 릴레이로 40㎞(트랙 250m 160바퀴)를 달리는 종목으로 10바퀴마다 결승선을 통과한 순서대로 점수를 부여해 순위를 가린다.

김유로·신동인은 경기 종반까지 카자흐스탄에 뒤졌으나, 두 배의 포인트가 걸린 마지막 바퀴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일본(2위), 카자흐스탄(3위)을 제치고 역전 우승을 거뒀다.

김유로는 20일 포인트 레이스 금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다.

한국 사이클, 아시아선수권 금메달 13개로 종합 우승
한국 트랙 단거리 간판 이혜진은 여자 엘리트 경륜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관왕 나아름은 여자 엘리트 매디슨에서 유선하와 함께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나아름은 17일 여자 엘리트 단체추발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했다.

조호성 서울시청 사이클팀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는 우리나라 주니어 선수들의 중장거리 강세를 재확인했다.

이 선수들이 내년에 엘리트로 올라오면 큰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이 획득한 13개의 금메달 중 8개는 주니어 선수들이 따냈다.

엄세범과 신지은은 각각 남자 주니어 개인추발(3㎞ 3분 17초 539), 여자 주니어 개인추발(2㎞ 2분 25초 579)에서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최우림은 남자 주니어 단체추발, 단체 스프린트, 1㎞ 독주에서 정상에 오르며 3관왕을 차지했다.

한국은 추발 8개 종목에서 7개 금메달을 휩쓸며 트랙 중장거리 최강국 입지를 굳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