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정경은-백하나, 덴마크 오픈 여자복식 우승
배드민턴 여자복식 정경은(29·김천시청)-백하나(19·MG새마을금고)가 2019 덴마크오픈 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45위 정경은-백하나는 20일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750 덴마크오픈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3위 천칭천-자이판(중국)을 2-1(9-21 21-19 21-15)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짜릿한 역전 우승이었다.

1게임에서 힘없이 12점 차 대패를 당한 정경은-백하나는 2게임에서도 5-10, 11-16으로 크게 밀렸다.

그러나 15-18에서 연속 득점으로 18-18 동점을 만든 뒤 역전에 성공해 2게임을 따내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게임은 팽팽했다.

7-6으로 앞섰을 때 경기장 경보가 울려 경기가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지만, 정경은-백하나는 15-15 이후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20-15 매치포인트를 잡았을 때 다시 경보가 울려 경기가 잠시 중단됐으나 정경은-백하나는 흔들리지 않고 남은 1점을 따내며 승리를 확정했다.

'10살 차이' 베테랑 정경은과 신예 백하나는 지난 5월 조를 결성해 세계랭킹은 높지 않지만, 이번에 국제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이들은 7월 캐나다오픈 동메달과 미국오픈 은메달, 8월 인도 하이데라바드 오픈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 4강전에서는 세계랭킹 1위 마쓰모토 마유-나가하라 와카나(일본)를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한국 배드민턴 여자복식은 세계랭킹 5위 이소희-신승찬(이상 인천국제공항), 세계랭킹 8위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양강'에 더해 정경은-백하나와 장예나(김천시청)-김혜린(인천국제공항)도 최근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내면서 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장예나-김혜린은 앞서 캐나다오픈 은메달, 중국오픈 동메달을 획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