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D-2…두산, 라이브 배팅으로 감각 키우기
3년 만의 통합우승을 노리는 두산 베어스가 한국시리즈(KS) 개막을 이틀 앞두고 라이브 배팅과 수비 훈련 등으로 최종 점검을 했다.

두산은 20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3시간 동안 몸을 풀었다.

훈련 시작 전에는 전력분석팀 제공한 자료를 중심으로 KS 파트너인 키움 히어로즈의 장단점을 살폈다.

이후 투수들은 캐치볼과 불펜 피칭으로 어깨를 달궜고, 야수들은 프리 배팅과 수비 훈련으로 실전을 준비했다.

김승회, 배영수, 이용찬 등이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지고, 타자들이 실전처럼 타격하는 '라이브 배팅'도 이어졌다.

두산은 22일부터 키움과 7전4승제의 KS를 치른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선수들이 긴장한 것 같지 않다.

경험이 많으니까, 정규시즌과 다름없이 훈련한다"고 말했다.

두산은 2015년부터 올 시즌까지 5년 연속 KS를 치른다.

2015년과 2016년에는 우승의 축배를 들었고, 2017년과 2018년에는 아쉬움에 고개를 떨궜다.

한국시리즈 D-2…두산, 라이브 배팅으로 감각 키우기
올 시즌 두산은 정규시즌 막판에 대역전극을 펼치며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다.

2016년 이후 3년 만에 통합우승을 노릴 기회를 스스로 만들었다.

김 감독은 "정규시즌 막바지에는 단기전처럼 경기를 치렀다"고 돌아봤다.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덕에 두산은 정규시즌 종료 뒤 3주 동안 승패의 긴장감에서 벗어나 훈련에만 매진했다.

이제는 다시 승리욕을 끌어올릴 때다.

두산 베테랑 우완 배영수는 "KS는 그해 프로야구 최고의 무대다.

'즐기라'고 해도, 실제로 즐기기만 하기는 어렵다"며 "두산 선수들이 최근 꾸준하게 큰 경기를 치르면서 적절하게 긴장하고, 적당하게 긴장을 푸는 방법을 아는 것 같다.

승리해야겠다는 의지는 확실하게 보인다"고 전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KS 엔트리도 확정했다.

김 감독은 "투수 13명, 포수 3명, 내야수 8명, 외야수 6명으로 엔트리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