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천재’ 최혜진(20)이 내년에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뛰기로 하면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한국 선수 신인왕 계보가 ‘5년째’에서 끊길 가능성이 커졌다.

최혜진은 오는 24일 부산에서 열리는 LPGA투어 BMW레이디스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대회 측이 15일 공개한 출전 선수 80명의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다. 이 대회에 출전함으로써 최혜진은 같은 기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리조트에서 진행되는 LPGA투어 퀄리파잉시리즈에 참가할 수 없다. 당초 퀄리파잉시리즈 참가 신청서를 냈지만 고심 끝에 지난 8일 마감 직전 신청을 거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LPGA투어 진출을 준비하는 대신 남은 시즌 국내 투어에 전념하며 실력을 더 끌어올린다는 각오다.

내년 시즌 LPGA투어 진출이 유력했던 최혜진이 국내 잔류로 방향을 틀면서 한국 선수 신인왕 계보도 ‘5년 연속’에서 끊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2019시즌에는 ‘핫식스’ 이정은(23)이 일찌감치 신인왕 수상을 확정했다. LPGA투어는 지난 11일 “이정은이 남은 대회 결과에 관계없이 올해 ‘롤렉스 신인상’ 수상자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시즌 5개 대회가 남았지만 2위(517점) 크리스틴 길먼(22·미국)이 모두 우승해 750점을 받더라도 이정은(1273점)을 앞설 수 없기 때문이다.

이정은이 올 시즌 신인왕을 꿰차면서 한국 선수들은 LPGA투어에서 5년 연속 신인상을 받는 진기록이 세워졌다. 2015년 김세영(26), 2016년 전인지(25), 2017년 박성현(26), 2018년 고진영(24)에 이어 5년 연속이다. 한국 선수로는 13번째 신인상 수상이다.

그러나 한국 선수의 ‘6년 연속’ 신인상 수상은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덩달아 14번째 한국 선수의 신인상 수상자 배출 시기도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KLPGA협회 관계자는 “이맘때엔 LPGA투어 진출 소식이 들릴 법한데 이번 시즌엔 조용하다”고 말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