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산체스 vs 키움 최원태, 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 격돌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리턴매치' 2차전은 앙헬 산체스(30), 최원태(22)의 선발 맞대결로 치러진다.

SK와 키움은 1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2019 KBO 리그 포스트시즌 PO 1차전을 마친 뒤 2차전 선발로 두 선수를 예고했다.

SK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이탈했으나 전력 공백은 찾기 어려웠다.

산체스가 올 시즌 17승 5패에 평균자책점 2.62로 환골탈태의 시즌을 보낸 덕분이다.

산체스는 다승 공동 2위, 평균자책점 5위로 정규리그를 마감했다.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불펜 투수로의 경험이 더 많았던 산체스는 지난 시즌 SK에서 선발을 맡아 체력 관리에 애를 먹었다.

시즌 후반기엔 체력 저하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했고, 포스트시즌 무대에선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힘을 보탰다.

하지만 산체스는 올해 선발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확실한 외국인 에이스로 우뚝 섰다.

산체스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키움전 2경기에 선발 등판해 11이닝을 소화하며 1승에 평균자책점 1.64로 호투했다.

키움에선 외국인 타자 제리 샌즈가 5타수 3안타, 타율 0.600으로 강했고, 김하성은 산체스에게 홈런을 빼앗은 좋은 기억이 있다.

SK 산체스 vs 키움 최원태, 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 격돌

이에 맞서는 키움의 최원태는 올 시즌 27경기에 등판해 157⅓이닝을 소화하며 11승 5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최원태는 전반기 17경기에서 6승 4패 평균자책점 4.31에 머물렀지만, 후반기에는 10경기 5승 1패 평균자책점 1.99를 찍었다.

SK전에는 6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3.31을 올렸다.

특히 적지에서 펼쳐진 3차례 맞대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1.96으로 대단히 잘 던졌다.

장정석 키움 감독이 2차전 선발로 애초 예상됐던 에릭 요키시 대신에 최원태를 낙점한 것도 이러한 데이터를 중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프로 4년 차인 최원태는 잦은 부상으로 인해 지난해까지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본인의 노력과 구단의 관리가 더해져 마침내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치렀으나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최원태는 지난 10일 LG 트윈스와의 준PO 4차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1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 6개를 얻어맞고 4실점 했다.

정규리그에서 LG 타선에 열세를 보였던 터에 프로 데뷔 후 4년 만에 맞는 첫 '가을야구'의 부담감이 얹어지자 최원태는 이겨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 상대는 최원태가 자신감을 가지는 SK다.

1차전 승리로 부담을 덜고 등판하는 최원태가 얼마나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