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원 패스받아 선제골…U-22 대표팀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의미 있는 첫 골…소속팀 돌아가서도 힘 될 것"
기대 부응한 정우영…김학범호 2번째 경기서 데뷔 골 작렬(종합)

팬들의 집중 관심을 받았던 기대주 정우영은 김학범호 두 번째 경기에서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14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22세 이하(U-22) 대표팀 평가전에 선발 출전한 정우영은 전반 30분 0-0의 균형을 깨는 선제골을 터뜨렸다.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볼을 빼낸 김대원의 패스를 받아 깔끔한 마무리로 우즈베키스탄의 골 그물을 흔들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2 대표팀 합류 후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다.

정우영은 11일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1차전에서 후반 교체로 투입돼 '김학범호' 데뷔전을 치렀다.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을 거쳐 프라이부르크에 입단한 그가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 팬들은 전부터 많았지만, 정우영은 유독 '대표팀 운'이 없었다.

20세 이하(U-20) 대표팀을 이끌고 U-20 월드컵에 출전했던 정정용 감독은 정우영과 함께 개최지인 폴란드에 가기 위해 마지막까지 노력했으나 그의 합류는 당시 소속팀이던 바이에른 뮌헨의 반대로 불발됐다.

정우영은 동료 선수들이 월드컵 준우승을 차지하는 모습을 그라운드 밖에서 지켜봐야 했다.

이후 2020년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U-22 대표팀에 승선한 정우영은 지난달 제주에서 예정됐던 시리아와 평가전에서 데뷔를 준비했지만, 경기가 갑작스레 취소되면서 또다시 그라운드에 서지 못했다.

11일 마침내 태극마크를 달고 우즈베키스탄전에 나선 그는 완벽한 패스로 김진규의 세 번째 골을 도우며 공격 포인트를 작성했다.

이어진 2차전에서는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김대원, 정승원과 뛰어난 호흡을 보여주며 경기 초반 한국이 주도권을 잡는 데 공헌했다.

화려한 발재간과 정교한 볼 컨트롤을 앞세워 문전에서 수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비록 팀은 후반 들어 2골을 내줘 1-2로 패했지만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로 상승세를 이어간 정우영은 '김학범호'의 새로운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기대 부응한 정우영…김학범호 2번째 경기서 데뷔 골 작렬(종합)

경기를 마친 후 정우영은 "오랜만에 한국 선수들과 경기를 치르며 골까지 넣어 의미가 깊었다"며 "소속팀에 가서도 힘을 받아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1차전에서는 왼쪽, 2차전에서는 오른쪽에서 뛰었던 그는 측면 돌파 후 크로스를 올리기보다는 문전으로 치고 들어가는 '윙 포워드'의 역할을 수행했다.

정우영은 "감독님이 페널티 지역 안으로 들어가는 플레이를 주문하셨다"며 "훈련에서도 이런 부분을 집중적으로 연습했다"고 전했다.

김학범 감독은 이번 평가전을 위해 26명의 선수를 소집했다.

내년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의 엔트리는 23명. 이는 도쿄 올림픽 본선에서 18명으로 또 줄어든다.

정우영은 대표팀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는 "다음 소집 때 다시 올 수 있을지 없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며 "팀에 돌아가서 감독님이 원하시는 부분을 보완해 꼭 다시 부름을 받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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