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FA 협상 나서…최지만은 주력 선수로 입지 다져
짧은 가을이었지만…류현진·최지만 '새로운 출발'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2019년 가을은 일찍 끝났다.

그러나 2020년에 대한 기대는 더 높아졌다.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을 이어 최지만(28·탬파베이 레이스)도 팀이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하면서 포스트시즌 일정을 마쳤다.

류현진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5차전에서 다저스가 워싱턴에 3-7 충격의 역전패를 당하면서 가을야구를 마감했다.

류현진은 정규시즌 14승 5패를 거두며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로 NLDS에 직행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특히 평균자책점 2.32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차지하며 사이영상 후보로 주목을 받았다.

포스트시즌에는 NLDS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실점을 하고 10-4 역전승을 이끌며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총력전'으로 펼쳐진 NLDS 5차전에도 불펜 대기했지만, 등판 기회 없이 패배를 바라봤다.

만약 다저스가 NLDS 5차전에서 승리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에 올랐더라면 류현진이 NLCS 1차전 선발투수로 나올 예정이었다.

짧은 가을이었지만…류현진·최지만 '새로운 출발'

류현진은 이제 새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류현진의 2019시즌은 이전까지와는 완전히 다를 수 있다.

류현진은 2013년 다저스와 6년 총액 3천600만달러에 계약했다.

지난해가 계약 마지막 해였지만, 류현진은 다저스의 퀄리파잉오퍼를 받아들이고 1년을 더 뛰었다.

1년 사이 에이스 투수로 도약한 류현진은 FA 시장에 다시 나와 '메이저리그 제2막'을 준비한다.

류현진이 다저스와 재계약할지, 새로운 팀으로 이적할지는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의 화두다.

최지만은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최지만은 인천 동산고 재학 시절인 2009년 7월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국내 팬들에게 이름을 알릴 기회도 없이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빅리그 진출 기회를 엿봤고, 2016년에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최지만은 에인절스와 뉴욕 양키스, 밀워키 브루어스를 거쳐 지난해 탬파베이로 팀을 옮겼다.

주전으로 자리를 잡지 못한 터라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강정호(전 피츠버그 파이리츠), 박병호(키움 히어로즈), 김현수(LG 트윈스) 등 다른 한국인 빅리그 타자들보다 주목을 받지 못했다.

짧은 가을이었지만…류현진·최지만 '새로운 출발'

그러나 올해 최지만은 데뷔 처음으로 풀 시즌을 치르면서 127경기 타율 0.261, 19홈런, 63타점 등을 기록, 탬파베이의 주축 타자로 우뚝 섰다.

또 발랄한 성격으로 팀의 분위기 메이커로도 사랑을 받았다.

최지만의 활약으로 탬파베이는 와일드카드로 가을 무대에 초대를 받았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꺾으면서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 3승제)에도 진출했다.

ALDS에서는 강팀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만나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맞섰지만, 11일 5차전에서 1-6으로 완패하며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퇴장했다.

최지만은 생애 첫 포스트시즌에서 6경기 16타수 3안타(타율 0.188) 7볼넷 10삼진 등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는 짜릿한 경험도 했다.

가을야구 경험까지 장착한 최지만은 핵심 타자로 입지를 다지고 2020년을 맞이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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