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가을 야구' 치른 최원태, 1이닝 4실점·임찬규는 1이닝 2실점
최원태·임찬규, 역대 PS 두 번째 선발 1이닝 이하 조기강판(종합)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최원태(22)가 프로 입단 후 4년 만에 맞은 첫 '가을야구'에서 쓴맛을 봤다.

LG 트윈스 선발 임찬규(27)도 1회만 채우고 강판당하면서 2001년 이후 18년 만에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양 팀 선발이 1이닝 이하만 투구하고 마운드를 내려가는 이색 장면을 연출했다.

최원태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4차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 6개를 얻어맞고 2-2로 맞선 2회 말 무사 만루에서 교체됐다.

바뀐 투수 김성민이 승계 주자 3명 중 2명을 홈으로 들여보내 최원태의 '가을야구' 첫 경기 성적은 1이닝 4실점으로 남았다.

최원태는 올 시즌 27경기에 등판해 157⅓이닝을 소화하며 11승 5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소화 이닝과 평균자책점 모두 커리어 하이였다.

하지만 최원태는 올해 LG를 상대로는 4경기에 등판해 23⅓이닝을 던져 1승 무패 평균자책점 4.24로 좋지 않았다.

LG 타선에 열세를 보였던 상황에서 프로 데뷔 후 4년 만에 맞는 첫 '가을야구'의 부담감이 얹어지자 최원태는 이겨내지 못했다.

2점의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최원태는 1회 말 선두타자 이천웅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2루수 김혜성이 느린 타구를 건져낸 뒤 밸런스가 무너진 상태에게 1루에 공을 던졌다.

1루수 박병호가 옆으로 치우친 송구를 잡는 과정에서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져 세이프됐다.

오지환에게 홈런성 타구를 허용했으나 우익수 제리 샌즈에게 잡히며 가슴을 쓸어내린 최원태는 계속된 2사 3루에서 김현수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첫 점수를 줬다.

최원태는 이후 채은성을 내야 땅볼로 돌려세우고 2-1 리드를 지킨 채 2회를 맞았으나 순식간에 무너졌다.

선두타자 카를로스 페게로에게 대형 솔로 홈런을 허용해 스코어는 2-2 동점이 됐다.

흔들린 최원태는 김민성, 유강남, 정주현에게 3타자 연속 안타를 얻어맞고 무사 만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최원태·임찬규, 역대 PS 두 번째 선발 1이닝 이하 조기강판(종합)

LG 선발 임찬규에 이어 키움 선발 최원태까지 조기 강판당하면서 경기는 난타전으로 흘렀다.

임찬규는 1이닝 동안 1안타(1홈런)와 1볼넷을 내주고 2실점 한 뒤, 2회 초부터 마운드를 좌완 진해수에게 넘겼다.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양 팀 선발이 동시에 1이닝 이하를 투구하고 강판한 건, 역대 두 번째다.

2001년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준PO 2차전에서 최용호(두산)가 ⅔이닝 2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브랜던 리스(한화)도 ⅓이닝 7실점으로 무너져 강판당했다.

최원태와 임찬규는 18년 만에 불명예 기록을 남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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