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수단 육로·직항로 방북 불허…13일 출발해 베이징서 하루 묵어
벤투호, 14일 베이징 경유 방북…응원단·취재진은 사실상 무산

한국 축구 대표팀이 29년 만에 '평양 원정'으로 치를 북한과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참가를 위해 14일 방북한다.

대한축구협회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북한과 원정 경기 하루 전인 14일 오후 1시 25분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방북한다고 10일 밝혔다.

대표팀은 에이차이나 항공편을 이용해 이동하며, 13일 오후 5시 50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베이징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비자를 발급받고 하룻밤을 묵은 뒤 이튿날 방북길에 오른다.

축구협회는 아시아축구연맹(AFC)을 통해 육로와 전세기를 이용한 이동 등 다양한 이동 방안을 제안했으나 북한축구협회는 베이징을 경유한 평양행만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은 AFC를 통해 "월드컵 2차 예선은 예정대로 평양에서 열리며, 우리 대표팀도 H조 다른 팀들과 동등하게 대우받을 것"이라며 육로 또는 직항로를 이용한 방북을 허용하지 않았다.

북한은 또 응원단과 취재진, 중계 방송단의 방북을 사실상 불허했다.

벤투호, 14일 베이징 경유 방북…응원단·취재진은 사실상 무산

대표팀의 공식 서포터스인 붉은악마는 '평양 원정'이 정상적으로 치러진다는 사실을 확인한 지난달 원정 응원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축구협회 전달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게 됐다.

또 한국 취재진과 중계방송을 위한 중계진에 대해서도 북한 입국을 허용하지 않았다.

북한 측은 AFC를 통해 "선수단을 제외한 인원의 입국 승인은 북한축구협회의 결정 사안이 아니다"라는 회신을 보내왔다.

축구협회는 "선수단 이외의 응원단과 취재진 등의 방북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마지막까지 AFC를 통해 방북 협조 요청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