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막강 세터진, 컵 대회 우승 견인
석진욱 감독 "한선수 대단" 박기원 감독 "유광우 큰 역할"

"한선수 세터가 정말 잘하는 선수라는 것을 느꼈다.

"
석진욱 OK저축은행 감독이 6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전에서 대한항공에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한 뒤 남긴 말이다.

한선수는 대한항공의 주전 세터다.

한국 남자배구 국가대표팀에서도 주전 세터로 활약하는 국내 최고의 세터다.

석 감독은 "경기에 들어가기 전부터 대한항공의 레프트를 막으려고 생각했고, 그에 대해 준비를 했다.

그런데 한선수가 안드레스 비예나(라이트)를 많이 쓰더라 . 중간에는 비예나를 막는 방향으로 작전을 바꿨더니, 이번에는 한선수가 다른 선수를 사용하더라"라며 혀를 내둘렀다.

그러면서 "역시 한선수였다.

경기의 흐름을 읽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한다"고 극찬했다.

석진욱 감독 "한선수 대단" 박기원 감독 "유광우 큰 역할"

OK저축은행을 완파하며 대한항공을 컵대회 정상에 올려놓은 박기원 감독은 백업 세터 유광우를 칭찬했다.

유광우는 삼성화재의 주전 세터로 활약하다가 우리카드를 거쳐 올 시즌을 앞두고 대한항공으로 이적했다.

사실 유광우와 한선수는 200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프로 지명을 받은 '동기'다.

당시 유광우는 1라운드로 삼성화재의 선택을 받았고, 한선수는 2라운드에서 대한항공의 부름을 받았다.

대한항공에서 유광우는 한선수의 체력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빛을 보지 못하는 궂은일이지만, 유광우는 자신의 몫을 묵묵히 해내고 있다.

박 감독은 "유광우가 잠깐씩 들어가서 역할을 해주는 게 아주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유광우는 단순히 한선수에게 휴식을 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접전 또는 추격당하는 상황에서 분위기를 바꿔 팀이 좋은 흐름을 가져가도록 역할을 하고 있다.

석진욱 감독 "한선수 대단" 박기원 감독 "유광우 큰 역할"

박 감독은 "우리 경기의 리듬에서 가장 역할을 했다.

많은 비중의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선수들이 이렇게 잘해줄 줄은 진짜 몰랐다.

우승은 생각하지도 않고 순천에 왔는데, 선수들이 생각보다 더 집중해주고 열심히 해줬다.

선수들이 팀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이 우승보다 더 값지다"고 말했다.

석 감독도 "준우승한 것을 떠나서 선수들이 바뀐 모습을 보여준 게 기쁘다.

공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코트 안에서 투지를 보여준 것이 긍정적이다"라고 선수들에게 고마워했다.

OK저축은행 수석코치에서 사령탑으로 이동한 이후 처음 출전한 공식 대회에서 준우승 성과를 낸 석 감독은 "선수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하나 고민했는데, 제가 연습 때 주문했던 내용을 작전 타임에서도 이야기했다"며 크게 긴장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석진욱 감독 "한선수 대단" 박기원 감독 "유광우 큰 역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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