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요키시 vs LG 차우찬, 준PO 2차전 선발 격돌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가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의 분수령이 될 2차전에서 좌완 어깨 대결을 펼친다.

키움은 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회 말에 터진 박병호의 벼락같은 끝내기 중월 솔로홈런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1차전을 짜릿한 승리로 장식한 키움은 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좌완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30)를 앞세워 연승을 노린다.

이에 맞서는 LG는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좌완 차우찬(32)을 앞세워 반격에 나선다.

올해 KBO리그에 데뷔한 요키시는 정규리그 30경기에 선발 등판, 181⅓이닝을 던져 완봉승 한차례 포함해 13승 9패 평균자책점 3.13을 수확했다.

30번 선발 등판 중 19차례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할 정도로 안정적인 투구가 장점이다.

다만 피안타율이 6회에 0.371, 7회에 0.340에 달하는 등 타순이 세바퀴 정도 돌아간 경기 중후반에는 여지없이 맞아 나갔다.

올 시즌 LG전에서는 2경기 선발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5.06으로 고전했다.

5월 29일 고척 LG전에서 5⅔이닝 10피안타 4실점, 7월 30일 잠실 LG전에서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2실점 했다.

키움으로서는 요키시의 교체 타이밍을 언제로 잡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에 맞서는 차우찬은 올해 29경기에 등판해 168⅓이닝을 던져 13승 8패 평균자책점 4.12를 거뒀다.

전반기 평균자책점 4.92로 부진했지만, 후반기 들어 2.69로 급반등했다.

키움전에서는 1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5.14로 좋지 않았다.

7월 30일 잠실 키움전에서 7이닝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4실점 했다.

당시 차우찬은 박병호에게 스리런 홈런, 제리 샌즈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다만 8월 이후에는 페이스가 완전히 살아났기에 당시 성적이 포스트시즌에서도 그대로 적용되리라고 보기는 어렵다.

게다가 차우찬은 삼성 라이온즈 왕조 시절의 가을야구 경험은 물론 국가대표 경력까지 갖추고 있다.

한국시리즈에서만 16경기에 등판하는 등 포스트시즌 24경기(2승 2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44)를 소화한 차우찬의 큰 경기 경험을 LG는 믿는다.

류중일 LG 감독은 차우찬을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조커'로 중용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2차전에서 LG가 초반에 승기를 잡는다면 차우찬은 일찍 교체돼 시리즈 나머지 경기에서 불펜 카드로 활용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