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 세계최강 미국과 평가전 1차전서 0-2 패배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위인 미국과 평가전 1차전에서 0-2로 패했다.

황인선 감독 대행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뱅크 오브 아메리칸 스타디움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전반 추가시간 앨리 롱과 후반 31분 멀로이 퓨에게 연속골을 내주면서 미국에 0-2로 무릎을 꿇었다.

미국 원정 평가전에 나선 한국은 한국시간으로 7일 오전 3시 미국과 시카고의 솔저필드에서 2차전을 치른다.

FIFA 랭킹 1위 미국을 상대로 문미라(수원도시공사)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세우고 지소연(첼시FC위민)을 섀도 스트라이커로 출격시킨 4-2-3-1 전술을 가동한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미국의 강한 공세에 시달렸다.

미국은 전반 15분 내준 프리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줄리 어츠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들며 시도한 오른발 슛이 한국의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왔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전반 19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장슬기(현대제철)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슛을 때린 게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한국은 전반 37분에도 미국의 멀로이 퓨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때린 슛이 골대를 때려 실점 위기를 넘겼다.

결국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내줬다.

미국은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메건 러피노가 투입한 프리킥을 앨리 롱이 골지역 왼쪽에서 왼발슛으로 한국의 골 그물을 흔들었다.

러피노의 프리킥 상황에서 롱의 위치가 오프사이드 위치였지만 부심은 이를 잡아내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강한 전방 압박으로 반격을 노렸고, 후반 2분 이세은(현대제철)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시도한 프리킥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득점에 이르지 못했다.

미국은 후반 24분 페널티지역 왼쪽을 돌파한 크리스튼 프레스의 슛이 골대를 때렸고, 흘러나온 볼을 프레스가 다시 찼지만 이번에는 수비수가 골라인을 넘기 전에 막아내 무위에 그쳤다.

미국의 공세에 결국 한국은 후반 31분 추가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미국은 후반 31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멀로이 퓨가 골지역 정면에서 헤딩으로 골맛을 보면서 두 번째 골을 따냈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김소은(구미스포츠토토)의 중거리슛으로 추격골을 노렸지만 골키퍼 가슴에 안기면서 영패를 면하지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