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스플릿 도전 계속…서울은 페시치 복귀 골에도 패배
'류승우·송시우 골' 상주, 서울 꺾고 5경기 무승 탈출
프로축구 K리그1 상주 상무가 FC 서울을 잡고 5경기 무승 부진에서 탈출했다.

상주는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서울을 2-1로 물리쳤다.

최근 5경기에서 2무 3패로 부진했던 상주는 6경기 만에 승리를 따내며 부진의 늪에서 벗어났다.

6위까지인 상위 스플릿 진출을 향한 희망도 이어갔다.

서울은 3경기 무승(1무 2패) 부진에 빠졌다.

페시치가 복귀 후 8경기 만에 골을 터뜨렸지만 끝내 패배를 면치 못했다.

3위(승점 51) 자리는 유지했지만, 4위 대구 FC(승점 47)와 격차를 벌리는 데 실패해 시즌 막판까지 불안한 순위경쟁을 계속하게 됐다.

서울은 초반부터 라인을 끌어올리고 상주를 압박했다.

13분 스로인 상황에서 고광민의 슛이 상주의 골문 안쪽으로 향했지만, 황병근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후에도 서울은 주도권을 쥐고 상주를 몰아붙였지만, 상대의 탄탄한 수비에 막혀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웅크리고 있던 상주는 한 번의 역습으로 골을 뽑아냈다.

전반 22분 역습 상황에서 김건희는 서울의 수비 사이를 절묘하게 파고드는 패스로 전방으로 쇄도하던 류승우에게 공을 전달했다.

골키퍼와 일대일로 마주한 류승우는 드리블로 양한빈 골키퍼를 제친 후 침착하게 선제골을 넣었다.

서울은 공세를 더욱 강화했으나 골문 앞에서 패스 실수가 속출하며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찬스를 수차례 잡았지만, 킥은 번번이 수비에 막혔다.

전반은 상주의 1-0 리드로 마무리됐다.

'류승우·송시우 골' 상주, 서울 꺾고 5경기 무승 탈출
서울은 후반 시작 직후 동점 골을 뽑아냈다.

후반 1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오스마르는 문전을 향해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골문으로 쇄도해 들어가던 페시치는 이 크로스에 정확히 머리를 갖다 댔고, 공은 상주의 골문 구석에 꽂혔다.

골 맛을 본 페시치는 몸이 풀린 듯 연이어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9분에는 황현수의 크로스를 받아 수비와의 몸싸움을 이겨낸 후 슈팅을 때렸으나 공은 골대 옆으로 살짝 비껴갔다.

16분에는 고광민의 크로스를 헤딩 슛으로 연결했지만, 이번에도 공은 골문 밖으로 벗어났다.

양 팀은 경기 막판까지 공격수를 교체로 투입하며 승리를 향한 의욕을 보였다.

후반 41분 상주는 또다시 역습으로 골을 뽑아냈다.

류승우가 서울의 수비 뒷공간으로 절묘한 패스를 떨궈줬고, 송시우가 침착한 마무리로 결승 골을 뽑아냈다.

서울은 막판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도 수비 실수로 골을 내줘 무릎을 꿇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