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윤 18점' 현대건설, 풀세트 끝에 도로공사 격파
현대건설이 풀 세트 혈투 끝에 한국도로공사를 꺾고 컵대회 2연승을 달렸다.

현대건설은 24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여자프로배구대회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2(22-25 25-15 19-25 25-23 16-14)로 제압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2018-2019시즌 V리그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현대건설은 22일 GS칼텍스를 풀세트 끝에 이긴 데 이어 도로공사마저 꺾으며 컵대회 2연승을 달리고 반등을 예고했다.

지난 시즌 준우승을 거둔 한국도로공사는 1승 1패를 거뒀다.

같은 B조의 GS칼텍스도 1승 1패를 기록 중이며, 실업팀 양산시청은 2연패로 준결승 탈락을 확정했다.

현대건설이 2019-2020시즌을 앞두고 재계약한 외국인 선수 밀라그로스 콜라(등록명 마야)가 27득점을 폭발했다.

지난 시즌 신인인 정지윤이 18득점을 기록하며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고예림이 15득점, 황민경이 11득점으로 고른 활약을 펼쳤다.

도로공사의 새 외국인 선수 셰리단 앳킨슨은 32득점으로 양 팀 선수 중 가장 득점을 냈지만,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유서연도 21득점을 했으나 빛을 보지 못했다.

1세트는 14-14까지 팽팽했다.

그러나 현대건설 정지윤의 범실과 정대영·마야의 블로킹, 유서연의 2연속 득점으로 도로공사가 4점 차로 달아났다.

현대건설은 마야의 백어택이 빗나가면서 1세트를 도로공사에 내줬다.

현대건설은 2세트에 5득점씩 폭발한 마야와 정지윤을 앞세워 반격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12-6으로 점수를 벌린 뒤 20-10, 24-14 등 10점 차를 유지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도로공사가 3세트 다시 앞섰다.

도로공사는 7-7에서 앳킨슨의 4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뒤집었다.

세트 후반에도 앳킨슨이 2연속 득점을 올려 세트 포인트를 잡았고, 유서연이 끝내기 스파이크를 날렸다.

4세트는 팽팽했다.

현대건설이 황민경의 활약으로 5-0으로 먼저 앞섰지만, 도로공사가 문정원의 서브에이스로 19-19 추격에 성공했다.

이후 23-23까지 접전이 이어졌지만, 현대건설은 정지윤과 마야의 연속 득점으로 4세트를 따내고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현대건설은 5세트에서 앳킨슨의 연속 공격에 쫓기다 12-12 동점을 허용했다.

마지막 듀스 접전에서 마야가 퀵오픈 공격으로 매치포인트를 잡고 고예림이 앳킨슨의 백어택을 가로막으면서 현대건설이 웃었다.

'정지윤 18점' 현대건설, 풀세트 끝에 도로공사 격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