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 황희찬(23·잘츠부르크)이 유럽축구연맹(UEFA)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 첫 골 맛을 봤다. 한국 선수로는 손흥민(27·토트넘)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최연소 나이에 이룬 성과다.

황희찬은 18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잘츠부르크스타디움에서 열린 헹크(벨기에)와 2019~2020 UEFA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1차전 홈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황희찬의 활약으로 팀은 6-2 대승을 거뒀고 25년만에 복귀한 ‘별들의 잔치’ 첫 경기부터 화끈한 경기력을 뽐냈다.

전반 34분 엘링 홀란드의 골을 도우며 챔피언스리그 본선 첫 도움을 기록한 황희찬의 본선 데뷔골은 2분 뒤 나왔다. 즈라트코 유누조비치가 전방으로 찌른 공을 수비수 뒷공간을 파고 들며 잡은 황희찬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슛으로 상대 골문 오른쪽을 공략했다. 2014년 22세의 나이에 챔피언스리그 본선 데뷔골을 터뜨린 손흥민에 이어 한국 선수의 역대 두 번째 최연소 나이로 골 맛을 본 순간이었다. 이전까지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 골을 넣은 한국 선수는 박지성(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손흥민이 전부였다.

황희찬은 이 골을 앞세워 풀타임을 소화했고 1골 2도움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잘츠부르크는 전반 추가시간 도미니크 소보슬라이의 추가 득점 등으로 전반에만 5-1로 앞서는 등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