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 예선을 거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우승을 노리던 재미동포 노예림(18)이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노예림은 2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에지워터CC(파72·6476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캄비아포틀랜드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 최종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적어낸 그는 우승을 차지한 해나 그린(21언더파 267타·호주)에 1타 뒤진 준우승에 머물렀다.

노예림은 그린에 3타 앞선 채 경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날만 5타를 줄이며 따라온 그린의 추격을 뿌리치지 못했고 역전을 허용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티샷 실수로 공이 페어웨이 벙커에 들어갔던 것이 뼈아팠다.

노예림은 대회 출전권이 없어 월요 예선을 통해 출전한 뒤 대회 우승까지 넘봤다. 월요 예선 통과자가 우승한 건 LPGA투어 역사상 단 두 번뿐. 노예림은 세 번째에 이름을 올리려 했으나 뒷심 부족으로 물러났다.

그린은 지난 7월 KPMG위민스PGA챔피언십 이후 2개월만에 통산 2승째를 수확했다.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낚아채며 보기는 1개로 막았다. 2015년 이 대회에서 월요 예선 우승자에 등극한 브룩 헨더슨(캐나다)은 15언더파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과 2위 박성현(25)은 10언더파 공동 20위를 기록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