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프레지던츠컵 출전 '셀프 추천' 가능성에 "잘 모르겠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12월 호주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 직접 선수로 뛸 가능성에 대해 "잘 모르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우즈는 12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 미국 대표팀 단장을 맡았다.

미국과 세계 연합의 남자 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은 한 팀이 선수 12명씩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8명은 성적에 따라 자동 선발되고 남은 4명은 단장 추천으로 채워진다.

프레지던츠컵 포인트 순위 13위에 그친 우즈가 올해 이 대회에 선수로도 출전하려면 단장 추천밖에 남은 방법이 없는데 그러려면 직접 자신을 추천하는 '셀프 추천'을 해야 한다.

프레지던츠컵 자동 출전 8명이 확정된 20일(한국시간) 대회 전화 인터뷰(콘퍼런스 콜)에 참석한 우즈는 직접 대회에 선수로 출전할 가능성을 묻는 말에 "잘 모르겠다"며 "나와 부단장, 자력으로 출전 자격을 얻은 선수 8명이 함께 논의할 문제"라고 답했다.

미국 대표팀에서 출전 자격을 확보한 선수는 브룩스 켑카, 저스틴 토머스, 더스틴 존슨, 패트릭 캔틀레이, 잰더 쇼플리, 웨브 심프슨, 맷 쿠처, 브라이슨 디섐보까지 8명이다.

우즈는 "부단장, 선수들과 긴밀한 의사소통을 통해 팀에 가장 잘 맞는 선수들을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프레지던츠컵에서 미국 대표팀 단장이 선수로도 직접 뛴 것은 1회 대회인 1994년 헤일 어윈이 유일하다.

그는 "우리가 프레지던츠컵에서 유일하게 패한 것이 호주에서 열린 1998년 대회인데 당시 우리 선수들은 비시즌이라는 이유로 경기 감각 유지나 훈련을 소홀히 했다"며 "올해도 힘든 상대를 맞아 원정 경기를 치르는 만큼 남은 3개월 정도에 대회 출전도 하면서 경기 감각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세계 연합의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 역대 전적은 미국이 10승 1무 1패로 앞서 있다.

2005년부터 미국이 7연승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