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보그너MBN여자오픈 우승자 박민지(21·NH투자증권)는 160㎝의 크지 않은 키에도 260야드 가까이 뿜어져 나오는 장타가 일품이다. 드라이버 평균 헤드 스피드가 웬만한 남자 아마추어 골퍼를 뛰어넘는 97마일(156.10㎞)에 달하기 때문이다. 루키 시즌부터 차곡차곡 우승을 쌓아온 박민지는 장타를 앞세워 세 시즌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박민지는 핑(PING)사의 G400을 애용한다. 2017년 하반기 출시된 제품으로 신형 ‘G410’의 두 시즌 전 모델이다. 샤프트 강도는 S. 샤프트 무게는 비교적 가벼운 50g이다. 그는 출시 후부터 2년 동안 이 모델을 고집하고 있다. 박민지는 “퍼터만큼이나 드라이버도 익숙하고 손에 익은 제품이 좋다”고 했다.3번 우드는 신형 G410을 쓴다. 로프트 각은 14.5도다. 유틸리티는 19도 ‘뉴G’ 모델을 사용한다. 4번 아이언은 유틸리티와 아이언의 경계에 있는 G400 드라이빙 아이언(22도)을 사용한다. 박민지는 170m를 보낼 때 이 클럽을 든다. 그는 “편하게 쓸어칠 수 있어 4번 드라이빙 아이언을 자주 쓴다”고 했다. 5번 아이언부터 피칭까지는 ‘i210’ 모델이다.박민지의 이번 대회 94.44% 파 세이브율을 이끈 웨지는 핑의 ‘글라이드 2.0’이다. 50도와 54도, 58도 등 총 3개의 웨지를 가방에 넣는다. 퍼터는 핑의 케치 카덴스(Ketsh Cadence)다.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박민지(21·사진)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신고했다. 18일 경기 양평 더스타휴 골프&리조트(파71·6557야드)에서 열린 보그너여자오픈에서다.박민지는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199타로 2위 그룹을 1타 차로 제치고 리더보드 최상단을 꿰찼다. 지난해 11월 ADT캡스챔피언십 제패 이후 9개월 만에 통산 3승을 수확했다. 신인이던 2017년 삼천리투게더 오픈을 시작으로 세 시즌 연속 1승씩을 거뒀다.이 대회 전까지 그는 우승은 없었지만 대상 포인트 9위를 달릴 정도로 꾸준한 성적을 냈다. 커트를 통과한 14개 대회에서 일곱 차례나 ‘톱10’에 들었다.2년 만에 정상 복귀를 노린 김자영(28)은 13언더파를 기록하며 통산 10승의 베테랑 장하나(27), 이다연(22)과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이다연은 특히 마지막날에만 데일리베스트인 7언더파를 몰아쳐 우승경쟁에 합류하는 폭발적인 뒷심을 발휘해 눈길을 끌었다. 시즌 4승의 최혜진은 10언더파로 단독 8위에 자리했다.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