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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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패전 뒤 인터뷰에서 "홈런을 맞은 상황에서 느린 변화구를 던졌으면 결과가 달라졌을 수도 있다"면서 후회했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선트러스트파크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틀랜타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6안타를 내주고 4실점 했다. 동점 상황에서 연속타자 홈런을 허용한 탓에 류현진은 패전(12승 3패)의 멍에를 썼다. 다저스는 이날 3-4로 패했다.

류현진은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연속타자 홈런을 허용한 장면을 돌아보며 "(빠른 공이 아닌) 느린 변화구를 던졌으면 결과가 달라졌을 수도 있다"고 아쉬워하면서도 "당시에는 내가 의도한 대로 공을 던졌다. 이런 경우에는 상대 타자에게 박수를 보내야 한다"고 상대를 예우했다.

류현진은 6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도널드슨에게 시속 148㎞짜리 직구를 던지다가 중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후속타자 듀발에게도 시속 147㎞ 투심 패스트볼을 던져 중앙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를 허용했다.

류현진은 "결과론이지만, 후회되는 장면은 있다. 홈런을 맞은 상황에서 느린 변화구를 던졌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팀의 에이스 류현진을 감쌌다. 로버츠 감독은 "오늘도 류현진의 투구는 괜찮았다. 류현진도 매 경기 무실점으로 막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