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 포스앤젤레스 다저스 소속 류현진이 세 번째 도전 만에 시즌 12승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한 점도 주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안타는 산발 5개로 묶었고 삼진은 4개를 잡았다. 팀이 8대 0으로 크게 앞선 8회, 류현진은 마운드를 이미 가르시아에게 넘겼다.

다저스가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이기면 류현진은 지난달 20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 이래 23일 만에 승수를 추가한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ERA)은 1.53에서 1.45로 더 낮아졌다.

류현진은 빅리그 유일의 1점대 평균자책점을 앞세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올 시즌 홈에서 8승 무패를 올린 류현진은 또 안방 평균자책점도 0.89에서 0.81로 떨어뜨렸다.

류현진은 압도적인 투구로 상대 타선을 초반부터 틀어막았다.

1회 선두 타자 팀 로캐스트로에게 몸쪽에 빠른 볼을 붙였다가 의도와 달리 몸에 맞는 공으로 1루에 내보낸 류현진은 4회 2사 후 크리스천 워커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할 때까지 11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했다.

류현진은 우타자 바깥쪽에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주로 던져 땅볼 5개를 잡았고 낙차 큰 커브를 활용해 탈삼진 3개를 곁들여 3과 3분의 2이닝을 무피안타로 버텼다.

5회 선두 타자 애덤 존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류현진은 후속 타자의 내야 땅볼 때 존스를 2루에서 잡았지만, 카슨 켈리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 2루에 몰렸다. 투수 마이크 리크의 보내기 번트로 2, 3루 실점 위기에 직면한 류현진은 로캐스트로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워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류현진은 6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두 번째 고비와 마주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체인지업으로 두 타자를 범타로 묶고 또 실점하지 않았다. 워커에게 체인지업을 던져 우익수 뜬공으로 낚은 류현진은 윌머 플로레스도 체인지업으로 유인해 3루수, 2루수, 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이닝을 깔끔하게 끝냈다.

류현진은 7회 땅볼 2개와 삼진 1개로 아웃카운트 3개를 채우고 임무를 완수했다.

다저스 타선은 1회부터 대포를 가동해 류현진의 승수 추가에 힘을 실어줬다.

3번 저스틴 터너가 좌중월 투런포를 쏘자 코디 벨린저가 곧이어 같은 방향으로 연속 타자 솔로 홈런을 터뜨려 3대 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보내기 번트로 이어간 2회 2사 2루에선 족 피더슨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류현진과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춘 다저스의 차세대 안방마님 윌 스미스는 3회 좌중간 스탠드로 향하는 2점 아치를 그쳐 '짝꿍'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5회 말 터너의 두 번째 홈런(1점)을 추가해 7-0으로 달아난 다저스는 4방의 대포로 사실상 승패를 결정지었다. 류현진은 4회 중전 안타를 쳐 시즌 4번째 안타를 기록하는 등 2타수 1안타로 타격을 마쳤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