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레드베터 / 트위터
데이비드 레드베터 / 트위터
골프 교습가 데이비드 레드베터가 ‘옛 제자’인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22)에 많은 미련이 남은 듯 보인다. 리디아 고와 그의 부모를 향해 또 독설을 퍼부었다.

7일(한국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레드베터는 한 뉴질랜드 라디오 채널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무지한 리디아 고의 부모는 (딸의 부진에 대해서) 많은 책임이 있다”며 “리디아 고 부모는 그들의 딸이 언제 잠에 들고, 무엇을 먹으며, 어떤 옷을 입고 또 언제 어떤 부분을 연습해야 하는지까지 간섭한다”고 주장했다. 또 “리디아 고의 부모는 그의 딸이 둥지를 떠나 자유롭게 날고 자신만의 길을 찾도록 해야 한다”며 “그럴 경우 우리는 (예전의) 리디아를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리디아 고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17시즌을 앞두고 자신의 코치였던 레드베터와 결별했다. 리디아 고는 당시 코치 뿐아니라 후원사 등 모든 면에서 변화를 줬다.

당시 레드베터는 “리디아 고의 아버지가 딸의 스윙이 문제라는 루머를 듣고 왔다”고 했다. 이후 각종 미디어 채널을 통해 틈만 나면 리디아 고의 부모를 저격하고 있다.

메이저대회 2승을 포함 LPGA투어 통산 15승을 거둔 리디아 고는 지난해 4월 메디힐챔피언십 이후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LPGA투어 메이저대회 에비앙챔피언십과 AIG여자브리티시오픈에서 모두 컷탈락할 정도로 부진하다.

레드베터는 “조언을 하자면 리디아 고는 현재 휴식이 필요한 상태”라며 “올해 남은 일정을 모두 건너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쉬는 시간을 가지면서 (골프에 대한) 모든 것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