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1)와 안병훈(28)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8~2019 정규 시즌 마지막 대회인 윈덤챔피언십 첫날 공동 선두를 꿰찼다. 한국 선수들이 PGA투어 1라운드에서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나란히 올린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임성재와 안병훈은 2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시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712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쓸어 담았다. 패트릭 로저스(미국) 등 공동 3위 그룹과 1타 차 선두다.

임성재에게 이번 대회 우승은 신인왕을 완전히 굳힐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페덱스컵 랭킹 25위로 신인 중 가장 높고 10위 이내 성적도 가장 많지만 우승이 없는 게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서면 우승컵을 보유하고 있는 매슈 울프와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 등 다른 신인들과의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에 설 것이라는 평가다.

안병훈은 PGA투어 첫 우승과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를 향해 쾌조의 출발을 했다. 페덱스컵 랭킹 82위로 125명까지 출전하는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는 출전할 수 있다.

그러나 출전자가 70명으로 제한되는 2차전 BMW 챔피언십에 나가려면 순위를 더 끌어올려야 한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