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장당하는 박동원/사진=연합뉴스
퇴장당하는 박동원/사진=연합뉴스
한국야구위원회(KBO) 경기 도중 심판에게 욕설을 한 키움 히어로즈 타자 박동원(29)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KBO 관계자는 2일 "박동원을 상벌위에 회부할 것인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KBO 야구 규칙은 선수가 경기장 안에서 "어떤 방법으로든지 상대팀의 선수, 심판원 또는 관중을 향해 폭언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박동원은 전날 잠실에서 펼쳐진 LG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팀이 5-2로 앞선 5회 1사 만루 세 번째 타석에서 삼진 아웃을 당한 후 거친 언행으로 퇴장당했다.

당시 그는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우완 임찬규의 공을 지켜봤다.

이때 박동원과 윤태수 주심 간에 마찰이 빚어졌다. 박동원은 볼이라고 생각했지만, 윤 주심의 생각은 달랐다.

윤 주심은 스트라이크 아웃을 선언했다. 이를 들은 박동원은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도중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욕설을 이어갔다.

이에 심판은 즉각 퇴장 조치를 명령했다. 올 시즌 14호 퇴장이다.

퇴장 이후에도 박동원이 라커룸 쪽으로 향하던 중 복도에 있던 정수기를 발로 걷어차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혀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한편, 키움 히어로즈는 LG에게 5-11로 패배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