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준결승서 올해 윔블던 8강 진출한 세계 24위 펠라와 격돌

권순우(112위·CJ 후원)가 생애 처음으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단식 8강에 올랐다.

권순우는 1일(한국시간) 멕시코 로스카보스에서 열린 ATP 투어 멕시코오픈(총상금 76만2천455달러) 대회 사흘째 단식 본선 2회전에서 후안 이냐시오 론데로(59위·아르헨티나)를 2-1(6-4 3-6 6-3)로 물리쳤다.

ATP 투어 대회에서 처음 8강에 진출한 권순우는 기도 펠라(24위·아르헨티나)와 준준결승을 치른다.

2회전에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57위·불가리아)를 2-0(6-4 6-2)으로 제압한 펠라는 올해 윔블던 8강, 3월 브라질오픈 우승 등의 성적을 낸 선수다.

이번 대회 예선 통과와 본선 3회전 진출로 지난주보다 랭킹 포인트 50점이 늘어난 권순우는 5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97위 안팎에 자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순우가 세계 랭킹 50위권 선수를 물리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17년에 당시 55위였던 마르코스 바그다티스(사이프러스)와 58위였던 루옌쉰(대만)을 한 차례씩 꺾은 바 있다.
권순우, 세계 59위 꺾고 생애 첫 투어 8강…100위 벽도 넘었다
권순우가 제압한 론데로는 올해 2월 자국에서 열린 코르도바 오픈에서 우승했고, 지난달 스웨덴 오픈 준우승을 차지한 선수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올해 프랑스오픈 16강까지 진출한 경력이 있다.

2세트를 내준 권순우는 3세트 첫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당해 경기 흐름을 론데로에게 내주는 듯했다.

그러나 곧바로 상대 서브 게임을 가져와 1-1로 균형을 맞췄고, 게임스코어 3-2로 앞선 상황에서 다시 한번 론데로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 5-2까지 달아났다.

이후 3세트 게임스코어 5-3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맞이한 권순우는 초반 0-30으로 몰렸으나 이후 연달아 4포인트를 따내 2시간 12분 접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