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SNS 계정에 흔적도 없는 한국…"항상 반가운 중국"
'하나원큐 팀K리그'와 친선전에서 '노쇼 논란'으로 하루아침에 '우리 형'에서 '날강두'라는 별명을 얻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국 방문의 흔적을 남기지 않고 있다.

호날두는 30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스페인 이날 일간지 마르카가 시상한 '마르카 레전드 어워드' 상을 받은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사진과 더불어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나를 도와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라는 글도 남겼다.

하지만 게시물에 댓글에는 한국 팬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댓글이 잇따르고 있다.

인스타그램 댓글에는 'Messi all time best'(메시가 최고), 'hate you'(당신을 증오한다) 등 호날두를 비난하는 글들이 줄을 이었다.

팀K리그와 친선전에 45분 이상 출전하기로 계약을 하고도 컨디션을 이유로 그라운드를 밟지 않은 것에 대한 국내 팬들의 악감정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호날두는 SNS 친화적인 선수로 유명하다.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무려 1억7천700만명을 넘는다.

트위터(팔로워 7천900만명), 페이스북(1억2천200만명)도 엄청난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고, 매일 활발하게 글과 사진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호날두의 SNS에는 26일 팀K리그와 친선전과 관련된 내용은 전혀 없다.

호날두는 오히려 27일 인스타그램 스토리 기능에 러닝머신에서 뛰는 영상을 올린 뒤 "집에 돌아오니 좋다"라는 글을 남겼다가 한국 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기도 했다.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호날두지만 그의 계정에서는 한국을 방문했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호날두가 이날 '마르카 레전드' 수상 사진에 앞서 올린 마지막 SNS는 중국 투어 관련 게시물이다.

특히 호날두는 24일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에 "Always a pleasure to see you China"(중국을 보는 것은 항상 기쁘다)라는 글을 남겼다.

호날두의 이런 태도는 국내 팬들을 더욱 화나게 만들기에 충분한 상황이다.

호날두, SNS 계정에 흔적도 없는 한국…"항상 반가운 중국"
반면 호날두의 팀 동료자 '베테랑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은 인스타그램에 팀K리그와 친선전 때 사진을 올린 뒤 '#TeamKLeagueJuve#MeetTheWonder#finoallafine'라는 해시태그를 남겼다.

부폰은 호날두의 불참으로 엉망이 된 팬 사인회에 대신 나섰고, 친선전이 끝난 뒤에도 그라운드에서 경기장을 찾은 국내 팬들에게 손을 흔들어 답례하는 모습을 보여줘 그나마 한국 팬들의 성난 마음을 달래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