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에이스' 산실 경찰야구단, 14년 역사 접고 해단
최형우, 양의지, 우규민, 민병헌 등 굵직한 프로 야구선수를 배출해낸 경찰야구단이 14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해단했다.

경찰야구단은 30일 서울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왼쪽)과 정운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오른쪽)가 참석한 가운데 해단식을 열었다. 경찰야구단은 2023년 의무경찰이 완전히 폐지되면서 선수를 더 이상 뽑지 못해 활동을 접게 됐다. 선수단 가운데 20명은 다음달 12일 전역한다.

2005년 창단된 경찰야구단은 팀의 ‘에이스’로 다시 태어나는 산실이었다. 경찰야구단 1기인 최형우 선수(KIA 타이거즈)는 2005년 성적 하락으로 삼성 라이온즈에서 방출됐으나 경찰야구단을 거쳐 2008년 삼성으로 복귀한 뒤 그해 신인상을 탔다. 2기 양의지 선수(NC 다이노스)도 경찰야구단을 거친 뒤 2010년 프로리그로 복귀해 첫 시즌 20홈런을 기록하는 ‘거포’로 재부상했다. 경찰야구단은 2011년부터 8시즌 연속 퓨처스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