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전 울었던 신예 모리카와, 역전극 펼치며 PGA투어 첫 우승
올해 대학 무대를 떠나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뛰어든 콜린 모리카와(미국)가 역전극을 펼친 끝에 생애 첫 우승을 따냈다.

모리카와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리노의 몽트뢰 골프앤드클럽(파72)에서 열린 PGA투어 배러쿠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쓸어담아 14점을 획득했다.

이글 3점, 버디 2점, 보기 -1점, 더블보기 -3점 등 스코어에 따라 매긴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리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른 이 대회에서 모리카와는 4라운드 합계 47점으로 트로이 메릿(미국)을 3점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메릿에 4점 뒤진 3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모리카와는 14번 홀까지 보기 없이 4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를 따라 잡았다.

14번홀 버디로 선두를 꿰찬 모리카와는 16∼18번홀에서 3개홀 연속 버디로 순식간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16번홀(파3) 3m 버디에 이어 17번홀(파4)에서는 10m 먼 거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60㎝ 탭인 버디로 대미를 장식했다.

메릿은 18번홀(파5)에서 7m 거리에서 시도한 이글 칩샷이 빗나가면서 재역전에 실패했다.

지난 5월 대학을 졸업한 만 22세의 모리카와는 PGA투어 6번째 출전에 우승을 신고하며 신흥 강호의 탄생을 알렸다.

특히 모리카와는 8일 3M오픈에서 대학 시절 라이벌인 매슈 울프(미국)에게 최종 라운드 18번홀 이글 퍼트를 얻어맞고 1타차 준우승에 그쳤던 아픔을 3주 만에 씻어냈다.

우승 상금 63만 달러와 2년 동안 PGA 투어 카드를 받은 모리카와는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46위로 플레이오프 진출도 확정했다.

데뷔 이후 한번도 컷 탈락이 없었던 모리카와는 단 두달 만에 167만 달러의 상금을 모았다.

모리카와는 "특별한 우승"이라면서 "가슴이 뛰어 뭐라 말을 못 하겠다.

투어에 뛰어들면서 소망했던 걸 이뤘다"고 기뻐했다.

시즌 세번째 톱10을 바라봤던 이경훈(28)은 이글 1개와 버디 2개로 번 점수를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로 까먹은 바람에 4점을 보태는 데 그쳐 공동 31위(합계 30점)로 밀렸다.

배상문(33)은 공동51위(합계 22점), 양용은(47)은 공동 54위(합계 21점)에 그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