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만에 복서 2명 숨져…충격에 휩싸인 세계 복싱계
이번 주에만 복서 2명이 잇따라 숨지는 비극이 발생하면서 세계 복싱계가 큰 충격에 휩싸였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26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복서 우고 산틸리안이 23살의 나이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산틸리안은 현지시간으로 20일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우루과이 복서 에두아르도 아브레우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산틸리안은 4라운드 들어 코에서 피가 흐르기 시작했고, 10라운드 혈전을 치른 뒤 판정 결과가 발표될 때 기절했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된 산틸리안은 뇌 수술에도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심박 정지로 세상을 떠났다.

슈퍼라이트급 복서인 산틸리안은 2015년 프로에 데뷔해 19승(8KO) 6패 2무의 전적을 남겼다.

한주만에 복서 2명 숨져…충격에 휩싸인 세계 복싱계
러시아 복서 막심 다다셰프가 세상을 떠난 지 불과 사흘 만에 또다시 비극적인 사고가 일어났다.

다다셰프는 20일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푸에르토리코의 복서 수브리엘 마티아스와의 경기 중 11라운드에서 TKO패를 당했다.

다다셰프가 마티아스에게 일방적으로 밀리자 트레이너 제임스 버디 맥거트가 수건을 던져 기권했다.

다다셰프는 혼자 링을 떠날 수 없어 부축을 받아야 했고, 라커룸에 도착하기 전 구토를 한 뒤 의식을 잃었다.

다다셰프는 병원 진단 결과 경막 아래 공간에 출혈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2시간가량 뇌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23일 사망 판정을 받았다.

그의 나이 29살이었다.

세계복싱평의회(WBC)는 이날 성명을 내고 "우고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