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남자 골프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제148회 디오픈(브리티시오픈)에서 동반으로 커트 탈락한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오는 10월 일본에서 함께 스킨스 게임에 나선다.

22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 따르면 우즈와 매킬로이는 10월 21일 일본 아코디아골프 나라시노골프장에서 하루 일정으로 스킨스 경기를 펼친다. 제이슨 데이(호주)와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도 함께한다. 구체적인 경기 방식과 상금 규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통상적으로 스킨스 게임에선 홀마다 특정 액수의 상금이 걸려 있다. 동타가 나오면 상금이 다음 홀로 이월되는 식으로 진행된다.

이 스킨스 경기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조조(ZOZO)챔피언십 사전 이벤트로 마련됐다. 스킨스 게임이 열리는 골프장에서 24일부터 27일까지 치러질 조조챔피언십은 일본에서 개최되는 첫 PGA투어 정규 대회다. 이 대회에도 출전하는 우즈는 앞서 “조조챔피언십에 참가하게 돼 기쁘다”며 “좋은 기억이 있는 일본에 다시 가게 돼 반갑고 재미있는 10월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우즈가 일본 무대에 출전하는 건 2006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던롭피닉스토너먼트 이후 13년 만이다. 이 대회에서는 2004년과 2005년 2연패를 달성했다. 마지막으로 출전한 아시아 지역 대회는 2012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CIMB클래식이다.

우즈는 이날 막을 내린 디오픈에서는 커트를 통과하지 못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틀간 합계 6오버파 148타에 머물러 156명 가운데 119위로 부진했다. 대회 개막 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힌 매킬로이도 2오버파 144타로 커트 기준에 1타 모자랐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