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앙·브리티시 성적이 분수령
지난 15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라톤클래식을 제패한 김세영(26)은 롤렉스 랭킹 포인트로 24점을 확보했다. 지난 6월 초 ‘핫식스’ 이정은(23)이 US여자오픈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받은 랭킹 포인트는 100점. 마라톤클래식의 약 네 4배다. US여자오픈이 메이저대회라는 점이 이런 큰 차이를 만들었다. 이번 주부터 연이어 열리는 메이저대회인 에비앙챔피언십과 브리티시여자오픈 성적이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에 막대한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도쿄올림픽 골프 종목(여자부)에는 국가당 2명이 출전할 수 있다. 세계랭킹 15위 안에 드는 선수가 많은 국가는 4명으로 늘어난다. 15위 이내 선수가 6명, 20위 이내 선수가 10명인 한국으로선 선수들의 출전권 확보가 양궁 여자대표 선발전에 비견되는 ‘바늘 구멍’이 아닐 수 없다.

이날 발표된 롤렉스 랭킹을 보면 박성현이 8.34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고진영이 2위(7.28점), 박인비 5위(5.98점), ‘핫식스’ 이정은 7위(5.90점) 순이다. 김세영(5.20점)과 류소연(5.13점)이 각각 11, 12위에 자리하는 등 한국 선수들은 15위 이내 6명이 포진하고 있다.

이정은은 US여자오픈을 제패하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이 대회 이전 주 17위에서 5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LPGA 관계자는 “메이저 대회 우승 포인트는 100점으로 순위에 큰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에비앙챔피언십과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누가 우승하냐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는 얘기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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